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들이 속속 4'11 총선에 출마할 지역구를 선택하면서 대구경북 출신 여성 비례대표의원들의 선택에도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내 여성 비례대표 의원 가운데 지역출신은 배은희'이두아'김옥이 의원 등 3명이다. 민주통합당의 전혜숙 의원과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도 지역 출신이다. 이들 중 송 의원은 대구 달서을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고 이 의원과 김 의원도 대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다.
배 의원은 지난 주말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용산 출마를 공식선언했고 전 의원은 민주통합당의 서울 성동을 당협위원장을 맡으면서 서울 출마를 굳혔다.
관심은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밝히고 있는 한나라당 강세지역에 대해서는 비례대표 의원들의 공천을 배제하겠다는 원칙이 여성비례대표 의원들에게도 적용되느냐 여부다.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 출마를 노리던 조윤선 의원이 26일 서울 종로 출마를 전격 선언한 것은 당의 방침을 의식한 때문이다.
'인적쇄신'을 내세우고 있는 비대위가 여러 차례 한나라당 강세지역에 비례대표에게 공천을 주는 것은 '기득권 포기'를 통한 개혁과 쇄신의 명분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외부인재 영입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과 무관하지 않다.
그래서인지 이두아 의원은 "이번 주는 지나봐야 할 것 같다"며 공심위 구성 이후 입장을 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직 분명한 당의 방침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결심을 미뤘다. 김옥이 의원도 대구 출마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여고를 나온 김 의원은 대구로 돌아와서 봉사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다. 불출마 의원이 나오면 그곳에 자리를 잡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와 관련, 당 안팎에서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등 영남권에서 당선된 여성의원이 박근혜 비대위원장밖에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여성비례대표 의원들을 포함해 여성에게 영남은 쉽게 당선될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그래서 경쟁력을 갖춘 여성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물론 지역에서는 비례대표 의원 우대 방침은 또 다른 '서울TK' 우대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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