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을 통해 건강을 지키면서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어 좋아요."
27일 오후 고령군 고령초등학교 체육관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대가야배드민턴클럽(회장 이덕영) 회원들은 매일 모여 자신의 건강도 지키면서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누고 있다. 3년째를 맞는 이 클럽은 10대 청소년부터 60대 노인까지 다양한 계층의 50여 명 회원들이 저녁마다 삼삼오오 모여 땀을 흘리고 있다.
저마다 실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조를 이뤄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셔틀콕에 담아 네트 위로 날려 보낸다. 이내 가쁜 숨을 몰아쉬고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적는다. 배드민턴장을 찾던 회원이 나오지 않으면 혹시 무슨 일이 생겼을까 안부를 챙기는 모습에 정겨움을 느끼게 한다. 회원 천성숙(고령읍) 씨는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운동하는 즐거움은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며 "아직까지 운동을 망설이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용기를 내 한 번만 참여하게 되면 생활체육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대가야배드민턴클럽은 생활체육에만 만족하지 않고 지역 내에서 다양한 봉사활동도 꾸준하게 펼치고 있다.
설을 앞두고 지역의 소년소녀 가장과 홀몸노인에게 사랑의 쌀을 전달한 것을 비롯해 해마다 연말이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다양한 사랑을 나누고 있다. 형편이 어려운 중'고생 10여 명에게 배드민턴 라켓을 제공해 무료 레슨을 펼쳤다. 불우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주변 자연정화 활동에 팔을 걷어붙이는 등 이들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사랑을 펼치고 있다.
대가야 배드민턴클럽 이덕영 회장은 "날씨가 추워지면 몸이 움츠러들어 게을러지기 십상인데 이럴 때일수록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배드민턴을 시작해 자신의 건강도 지키고 이웃 간에 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권하고 싶다"고 했다.
고령'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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