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50)이 SBS '힐링캠프'에서 어린시절 폐결핵에 걸력 죽은 목숨과 마찬가지 였으나 간호사였던 어머니가 자신을 절에 데려와서 새벽 예불에서 절을 하게 하고, 숲속 운동을 통해 되살려낸 사연을 공개했다.
걸쭉한 입담과 고교 1학년 때의 첫사랑, 고교시절 방황과 연극영화과를 택하게 된 동기 등을 과감없이 추억을 되살리며 얘기한 최민식은 30일 방송에서 "초등학교 3학년 때 폐결핵에 걸렸고 당시 병원으로부터 이제 그만 포기하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고백했다. 심한 폐결핵으로 생사기로에 선 아들을 간호사였던 강한 어머니가 살려냈다. 어머니는 휴학한 아들을 절로 데려가서, 한달 동안 새벽에 절을 하게 하고, 사찰 주변 산을 돌아다니며 산책하고 깨끗하고 건강한 공기를 들이마시게했다. 법당에 절을 하며 피를 토하여 피범벅을 만들기도 했던 어린 최민식은 이후 한달만네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독실한 불교신자임을 전한 최민식은 이날 아슬아슬한 수위까지 넘나드는 재미있는 토크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는데, 귀신을 본 얘기까지 전했다. 현재 많이 편찮으신 어머니를 병원 2인실에 잡아드렸는데 한사코 어머니는 이 병실에 들어가지 않겠다며 거절했다. "입원하지 않으면 다시는 안본다"는 협박 아닌 협박까지 해대며 어머니를 입원시킨 그날 밤 꿈에 최민식은 어머니가 입원한 병실 구석에서 젊은 여성을 만났다고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병실에서 죽었던 여성이었다"는 말로써 귀신을 만난 적이 있다고 토로, 이경규로부터 귀곡병실이라는 얘기를 듣기도 하였다.
죽음을 무릅쓰고 병원 대신 절로 들어가 한 달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연과 귀신을 만난 얘기에 이어서, 최민식은 고교1학년때 첫사랑을 만나고 헤어지기까지 과정을 과감없이 전했다. 고교 1학년때 소공원 벤치에 앉아있는 끝머리를 약간 말아올린 여교생을 만나 브라더콘을 전하며 "밥먹었냐?"로 시작하며 풋사랑을 시작한 최민식은 고교 3학년 때 서로 같은 대학, 같은 과에 가기로 약속하고 6개월간 만나지 않기로 했다. 만나지 않는 기간 동안 그녀와의 추억의 장소로 발걸음을 옮긴 어느날, 다른 남자들과 쌍쌍으로 앉아 있는 그녀와 눈이 마주친 최민식은 첫사랑을 여기서 끝냈다. 단호한 결정은 쉬이 흔들리지 않았다. 첫사랑이 깨어진 후, 그녀가 집으로까지 찾아왔지만 끝내 재결합은 이뤄지지 않았고 대학 입시에서는 같은 과를 지원했다. 합격자 발표날, 최민식은 먼저 첫사랑 그녀의 이름을 찾았지만 없었다. 이후 서울예대에 포스터를 붙이러간 최민식은 그곳에서 그녀를 멀찍이서 봤지만, 다가서지는 않았다.
이후 최민식은 '힐링캠프'의 MC인 이경규와 동국대 연극영화과 선후배로 만나서 대학시절의 추억과 낭만 그리고 영화 연극 개그 등에 대한 폭넓은 인연을 쌓아갔다. 특히 최민식과 이경규를 끈끈하게 묶어준 것은 삼수갑산 모임 덕분. "일면으로는 이경규 형님이 대쪽같은 선비 풍모를 지녀 술자리에서도 자세를 꼿꼿하게 하고 마셨는데 어느날 술자리에서 구토를 하는 것을 보고는 술에는 장사 없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해서 폭소를 더한 최민식은 삼수갑산의 신입생 환영식은 독특했다고 전했다. 사슴 눈망울 같은 눈매를 했던 젊은 시절, 동국대 연극영화과 프레시맨 최민식은 신입생 환영식에서 홀로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선배들로부터 온갖 굴욕적인 얘기와 욕설을 들으며 신고식을 했던 추억을 풀어놓았다.
한 여자선배의 육두문자가 섞인 욕설에는 속에서 울컥한 것이 솟구쳤으나, 나중에 그선배와 아주 친해졌다는 최민식은 삼수갑산의 가난한 선배들이 학교 앞 포장마차에서 주로 값싼 피조개를 안주 삼아 술을 마셨다고 전했다.
"욕설이 난무했던 신입생 환영회 덕분에 이경규와 절친한 사이가 됐다"고 밝힌 최민식은 가장 만나고 싶은 스타로 소녀시대를 꼽아 열렬한 삼촌팬임을 과시했다. 건강한 미를 자랑하는 소녀시대가 제기차기 율동을 하면서 "소원을 말해봐' 노래를 부르면 나도 모르게 소원을 빈다고 전한 최민식은 무게감 있는 남성미를 전하며 프로그램 내내 웃음을 자아냈다. 짜장면을 너무 좋아하는 최민식은 올드보이를 촬영하면서 15년간 갇혀서 만두를 먹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만두 대신 짜장면을 먹으면 안되냐고 감독에게 말하기도 했으나 감독으로부터 "지저분하지 않냐"며 거절당하고, 영화의 내용상 만두를 먹는 설정을 계속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장 하고 싶은 역할로는 시크릿가든의 현빈 역할보다는 뿌리깊은 나무의 한석규가 맡았던 역할을 더 선호했다. 시크릿가든의 주인공은 돈이 많은 것만 부럽지 다른 것은 낯간지럽다고 선을 그었다. 선 굵은 한국적 남성미를 자랑하며 시청자를 즐겁게 한 힐링캠프 최미닉 제2부 편을 최민식이 놓인 역할을 포함한 또다른 웃음과 한국 연예 영화 연극의 한장면을 증언해줄 다양한 내용들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2부 최민식 편은 2012년 2월 6일, 월요일 밤 11시15분에 방송된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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