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와 휘발유 등 액체 연료에서 유해한 황(黃) 성분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소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경북대 정성화 교수가 주도하고 방글라데시 출신의 나쯔물 아베딘 칸 박사과정생이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화학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앙게반테 케미 국제판'(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의 1월 27일자 속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정 교수 팀은 저렴하면서도 흡착력이 가장 높은 기존 소재에 비해 1.2배 뛰어난 황 제거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경유와 휘발유 등 연료에 존재하는 황 성분은 연소된 후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등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황 제거 방법은 값비싼 수소가 필요한 고온 공정으로 비용이 많이 들고, 반면에 수소가 필요 없는 저온 공정을 하려면 소재를 고온 공정으로 얻어야 하고 소재도 불안정한 단점이 있었다.
정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황 제거용 소재는 저온으로 값싸게 제조될 뿐만 아니라, 제거하기 힘든 황 화합물도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고 대기 중에도 안정적"이라며 "경유 및 휘발유 등의 황 제거는 물론, 벤젠 등의 방향족화합물 같은 유해물질을 제거'분리하는 데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최병고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