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동조합이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30일 총파업에 돌입해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미 파행 방송 중인 뉴스에 이어 일반 프로그램의 제작과 방송에도 노조의 파업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MBC는 '무한도전' '우리 결혼했어요' '우리들의 일밤' 등 3개 프로그램이 이번 주말 결방된다고 밝혔다. 이들 프로그램 방송시간에는 기존 방송분을 재구성한 스페셜 편이 대신 방송된다. 다음달 3일 첫 생방송 경연이 예정된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2'도 불방 가능성이 크다. 교양 프로그램 중에서는 31일 'PD수첩'이 결방한다.
드라마는 대부분 외주 제작이어서 당장 차질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라디오도 비노조원 중심으로 방송을 꾸려가면서 큰 지장은 없을 전망이다. MBC 노조는 27일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69.4%로 파업이 가결됨에 따라 30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고, 이날 오전 10시 30분 여의도 MBC 본사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앞서 MBC기자회와 영상기자회가 25일 보도 부문 쇄신인사를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돌입했다.
대구MBC를 비롯한 19개 지역 MBC 지부는 30일 MBC 서울 지부와의 연대 파업을 결의했다. 19개 지역 MBC 지부 노조위원장들은 30일 오후 회의를 갖고 조만간 연대 파업에 돌입할 것을 결정했다. 권창모 대구MBC 노조위원장은 "MBC 서울본부가 김재철 사장 퇴진운동을 결의한 데 대해 의견을 같이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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