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집단모욕 발언 등으로 한나라당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있는 강용석 의원이 30일 트위터를 통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유명 인사들'을 향해 독설을 날렸다고 일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강 의원은 이날 제3의 대선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서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 박영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나경원 전 한나라당 의원까지 방향을 가리지 않고 정치인들의 약점을 들춰내며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정치판에 10년 있어보니 정치인들 입만 살아서 아름다운, 희망, 미래 얘기에 신물난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첫 타깃은 안 교수와 나 전 의원이었다. 강 의원은 "하나 있는 딸내미, 초딩부터 미국서 키운 안철수가 대한민국 교육, 청년의 미래 얘기하는거나 서울시 교육 어쩌구하는 나경원, 중학생 아들 미국 사립중 보내는거나"라며 두 사람을 동시에 공격했다. 그는 이어 "나경원은 출마하고 싶으면 미국 보낸 아들 도로 데려와서 중구에 있는 중학교 집어넣어 왕따도 당하고 일진한테 맞기도 하고 학교 가서 눈물도 흘려야 1억원 피부과로 서울시장 넘겨준 죄값 치를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의 공격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나라당 쇄신파 리더인 남경필 의원과 박영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을 향했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도 공격했다. 그는 "애들 전부 중딩부터 외국에서 키우고 논현동(서울 강남구) 살면서 수원 출마하는 남경필이나 미국 남편, 미국 자식 두고 서울시장 출마하는 박영선이나 서울시장 되자마자 아들 군대부터 빼는 박원순이나"라고 했다. 이런 이야기 끝에 강 의원은 "자기 자식들은 죄다 미국 사립으로 돌리면서 대한민국 공교육개혁 얘기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정치인이 문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양심이 없는 것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마지막으로 "돈 있고 좋은 교육 시키고 싶어 미국 사립 보냈다. OK. 자본주의사회니까"라면서도 "대신 그런 사람은 정치하면 안됩니다. 남의 애들 끌어안고 교육개혁 운운…. 이건 개소리죠!"라며 맹비난했다.
이 같은 강 의원의 독설 퍼레이드에 대해 트위터러들은 대체로 '동의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 의원의 아나운서 발언 때만 해도 무차별 공격 양상을 보이던 것에서 "간만에 옳으신 말씀"이라거나 "갈수록 괜찮은 사람", "표현이 때론 강하긴 해도 옳은 말씀"이라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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