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월배가 지역 최대 부도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월배 신도시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고 있고 경계를 접한 달성군 지역에 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등 굵직한 국책 사업이 진행되면서 서부권 유통과 금융의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
특히 중부내륙 지선(옛 구마고속도로)이 달서구를 월배와 성서로 양분해 왔지만 두 지역을 잇는 연결도로가 완공됐고 4차 순환도로가 뚫릴 예정이어서 월배의 부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월배 지역 인구는 30만명. 1995년 월배동이 월성동과 상인동으로 나뉜 뒤 현재 진천동, 도원동, 본동, 송현동에 이르는 지역을 통상 월배로 묶고 있다.
월배는 2006년부터 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면서 인구가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달서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달 평균 300여명씩 인구가 불었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월배는 주상복합 아파트인 대성스카이렉스와 계룡 리슈빌 등 8개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잇따라 시작되면서 인구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구 유입은 대형 상권과 금융권 집결을 불러왔다.
2001년 이마트 월배점, 2003년 롯데백화점 상인점에 이어 2007년 홈플러스 상인점 입점 등 대형소매점들이 속속 오픈했다. 반경 500m 안에 이마트와 홈플러스 백화점이 들어온 곳은 대구에서 유일하다.
실제로 월배 구매력은 해마다 성장해, 구매력 1위인 수성구와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만년 2위였던 이마트 월배점이 최근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촌점을 턱밑까지 따라왔다. 이마트 2011년 매출 집계결과 대구지역 매출 1위 점포는 수성구 이마트 만촌점이지만 지난해 월배점 매출이 만촌의 99% 수준으로 나타났다. 통상 10%정도의 매출 차이를 보인 것을 감안할때 부쩍 성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만촌점이 매출 순위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해 매출신장률 면에선 8%의 성장률을 보인 월배점이 만촌점(2%)을 크게 앞섰고 주말 매출로만 따지면 월배점이 월등하다"고 말했다. 롯데 백화점 역시 대구점이 7.8% 신장한 데 반해 상인점은 16%나 성장했다.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금융 기관도 모이고 있다.
상인네거리에서 글로리아웨딩까지 1㎞ 남짓한 구간에 무려 9곳의 은행 지점들이 들어차 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월배의 경우 반경 10km가 넘는 현풍, 논공, 성주, 고령 등의 광역 상권의 핵심 지역"이라며 "당분간 이 지역의 상권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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