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원고의 왼손 투수 김성민(18)이 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 주목받고 있다.
볼티모어 구단은 31일 김성민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소개되지 않았지만, 세금을 제외하고 55만달러(약 6억2천만원)의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학년이 되는 김성민은 올 시즌 고교 투수 중 가장 기량이 뛰어난 왼손 투수로 꼽힌다. 179㎝, 80㎏의 김성민은 140㎞대 초반의 직구에다 서클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나 국내외 프로구단 스카우트들로부터 주목받았다. 특히 나이답지 않게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고, 상대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지난해 고교주말리그 후반기 왕중왕전에서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최우수선수상(MVP)을 차지했다. 당시 혼자 3승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이 같은 활약으로 김성민은 지난해 말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 고교야구 최강전에 청소년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대구상원고 관계자는 "지난달 26일부터 제주도에서 팀 훈련을 하고 있는데 김성민은 빠져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볼티모어 댄 듀켓 단장은 영입을 발표하면서 "우리 스카우트들은 김성민을 한국 아마추어 선수 중 최고 좌완투수로 평가했다. 영입하게 돼 기쁘다"며 "김성민은 훌륭한 커브를 던지고, 제구력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볼티모어는 지난해 말 정대현의 영입을 시도했고, 일본의 와다 쓰요시와 대만의 천 웨인을 영입하는 등 공격적으로 아시아시장을 개척 중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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