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리던 열차에 뛰어든 경주마 2마리 즉사

달리는 열차에 경주마가 뛰어들어 즉사하고 열차 운행이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31일 오후 1시 15분쯤 경북 칠곡군 지천면 경부선 철도에서 경주마 3마리가 서울발 부산행 새마을호에 치여 2마리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한 마리는 앞다리가 부러지고 뒤 대퇴부가 찢어져 안락사시켰다.

코레일 관계자는 "경주마들이 사고 장소에서 700여m 떨어진 덕산승마장에서 울타리를 넘어 탈출한 뒤 선로 근처를 배회하다 사고를 당한 것 같다"며 "열차 기관사가 500m 전방에서 경주마를 보고 경적을 울리며 비상제동을 했으나 충돌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를 당한 말들은 우수한 경주마 종인 서러브레드(Thoroughbred)종으로, 경주마로 뛰다가 퇴역한 뒤 승마장에서 장애물 종목 훈련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는 6, 7세로 1마리당 가격은 1천만∼1천500만원에 이른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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