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의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더 데이'가 2일부터 20개 CGV 상영관에서 개봉하기로 했다가 취소됐다. JYJ의 매니지먼트 담당 회사와 CGV 측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으나 CGV 측이 실무자의 계약 진행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상영 불가를 결정했다. 이에 앞서 한 케이블 채널에서 이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기로 했다가 편성을 취소하기도 했다.
JYJ는 그룹 '동방신기'의 일부 멤버들이 2009년 7월 불공정 계약 문제를 제기하며 탈퇴해 만든 그룹으로 이전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와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와 별도로 공정거래위원회는 SM이 JYJ의 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1년 가까이 조사하고 있다. 그 때문에 다큐멘터리 상영 불가를 두고 팬들 사이에선 CGV 측이 거대 기획사인 SM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JYJ는 이번뿐만 아니라 이전부터 국내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SM 등이 속해 있는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회가 JYJ의 활동 규제를 각 방송사에 요청하고 나서 지상파 방송 가요 프로그램에 나오지 못한다. 지난해 7월에는 제주KBS와 제주도가 기획한 공연에 출연하기로 했다가 취소된 적도 있다. 법원이 2009년과 지난해에 'JYJ의 독자적인 연예활동을 보장해야 한다'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사정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연예 산업의 권력이 작용하는 현실 속에 미운털이 박힌 연예인들에게 활동의 족쇄가 채워지는 것은 부당하다. 대기업의 횡포에 대해 경제 민주화 요구가 일고 있듯이 한류와 K팝의 본산인 SM이 JYJ를 억누르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 상황은 개선되어야 한다. SM은 JYJ와의 문제를 소송만으로 매듭지어야 하며 공정거래위원회는 SM의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빨리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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