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2 주목 이 공연] 5)대구 북구문화예술회관

한국을 빛낸 음악가 '연주+토크쇼'가 1만원대 '착한 공연'

대구 북구문화예술회관(관장 김명효)은 2012년 문화예술의 저변을 넓히고 튼튼히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다양한 기획공연을 마련했다. '최고의 예술가'들의 공연을 부담없이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한편 생활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시민 밀착형 야외공연'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상주단체인 대구필하모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어린이를 위한 음악 교육프로그램 '어린이 음악놀이터'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한국을 빛낸 음악가 시리즈

북구문예회관은 올해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해와 저변 확대를 위해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명 음악가를 초청한다.

'한국을 빛낸 음악가' 시리즈로 마련된 이 공연은 이번 4월부터 11월까지 네 차례 열리며 바리톤 고성현, 첼리스트 양성원,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 피아니스트 김선욱 등이 무대에 선다.

이번 음악회는 연주뿐만 아니라 음악과 삶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무대로 꾸며진다. 공연 무대에는 대구 출신의 음악평론가 홍승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진행자로 나선다.

홍 교수는 해박한 음악지식과 유창한 말솜씨로 음악의 해설은 물론이고 연주자와 관객의 대화를 이끌어 나간다.

'한국을 빛낸 음악가' 시리즈는 토요일 오후에 진행되며 입장료를 1만원대로 책정해 관객 부담을 줄였다.

4월 7일 첫 무대는 바리톤 고성현이 장식한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바리톤 고성현은 미국, 독일, 일본, 이태리, 스페인 등 세계적인 콩쿠르와 공연을 통해 호평과 찬사를 받았다.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한 성악가 고성현은 우리 가곡과 칸초네, 정통 오페라 아리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준다.

6월 16일에는 첼리스트 양성원이 무대에 선다.

지적이고 독창적인 해석과 연주로 호평받는 양성원은 프랑스 파리 음악원에서 필립 뮬러를, 인디애나 대학에서 야노스 슈타커를 사사했으며 세계무대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풍부하고 깊이 있는 톤과 뛰어난 선율감각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8월 4일 공연은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의 무대로 꾸며진다. 피호영은 꾸준한 연주 활동으로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명성을 쌓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무대 연주활동으로 주목받으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마지막인 11월 3일에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연주를 들려준다. 2006년 18세의 나이로 세계적 권위의 리즈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일약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등극한 김선욱은 강한 터치와 열정, 빈틈없는 테크닉을 지녔다는 호평과 함께 힘과 기교, 열정을 두루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토벤 소나타를 비롯하여 다양한 소품들을 들려준다.

◆시민 밀착형 공연

북구문예회관은 공연장의 문턱을 좀 더 낮춰, 시민 밀착형 공연들 또한 활발히 진행한다.

5월 5일 어린이날 축제 한마당으로 '오늘은 우리들 세상'을 연다. 어린이날을 맞아 북구문예회관의 야외광장, 야외공연장에서 대구전업미술가협회 소속 미술가들과 함께하는 20여 가지의 재미있는 미술체험 행사와 사생대회를 비롯하여 가족음악회 등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무더운 여름철 북구문화예술회관의 수려한 자연을 활용한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문화 한마당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토요문화마당'을 올해 더욱 확대해 7월 21일부터 9월 22일까지 매주 토요일 개최한다.

타악 앙상블, 남성중창, 시노래 콘서트, 7080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북구문예회관의 개관기념일을 전후한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북구문화예술제'를 열고 시민들에게 편안하고 부담없이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국악, 연극 등의 공연들과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예술체험 프로그램 '마당에서 놀자' '오픈 에어(open air) 콘서트'로 축제의 막을 내린다.

◆시즌 음악회

그 외 시즌별로 신년음악회, 화이트데이콘서트, 크리스마스 콘서트, 제야음악회 등도 마련된다.

사랑을 고백하는 화이트데이, 3월 14일에는 재즈밴드 브로큰 타임(Broken Time)과 친구들이 함께하는 화이트데이콘서트를 연다.

원칙에 얽매이지 않는 재즈를 표방하며 변화와 도전정신으로 뭉친 실력파 재즈 뮤지션 5명이 만든 재즈밴드 'Broken Time'과 보컬리스트 정은주, 네덜란드의 재즈 트럼페터가 출연해 감미로운 팝과 재즈 선율을 들려준다. 12월 22일에는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12월 31일에는 제야음악회를 연다.

◆교육프로그램

올해는 특히 2011년에 이어 교육프로그램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어린이 음악놀이터'를 연다. 북구문예회관의 상주예술단체인 대구필하모니오케스트라와 협력하여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음악교육프로그램으로 미래의 주인공이자 관객이 될 어린이들의 음악교육과 정서함양에 기여하고자 마련하였으며 단순관람이 아닌 체험과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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