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유일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주물선 고로가 1일 22년 조업의 막을 내리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1974년부터 주물선을 생산해 온 주물선 고로는 이날 고로의 쇳물을 생산하는 마지막 불꽃을 끄는 종풍식을 갖고 임무를 다했다. '종풍'은 고로가 수명을 다하고 쇳물의 생산을 마치는 과정이다.
주물선은 융해된 금속을 주형 속에 넣어 응고시켜 원하는 모양의 금속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포항제철소가 국내 주물업계에 값싸고 좋은 품질의 주물선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었다.
주물선 고로는 1974년 연산 20만t 규모의 고로로 출발해 1990년 6월 종풍한 뒤 그해 다시 연산 65만t 규모로 재가동해 22년간 1천764만t의 쇳물을 생산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제철소 고로의 경우 내부가 고열과 고압에 노출돼 일반적으로 수명이 15~18년 정도이다. 포항제철소는 고로 내부 벽면을 내화물로 코팅해 수명을 연장하는 노벽 스프레이 보수만 30여 차례 실시하는 등 보수 작업으로 해왔다.
포스코는 주물선 고로 폐쇄 후 포항제철소의 다른 대형 고로의 생산량을 높여 기존보다 조강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포항'이상원기자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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