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새 당명 '새누리당'…15년만에 새 간판으로

13일 전국위서 최종 의결

한나라당이 2일 '새누리당'을 새로운 당명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1997년 11월 신한국당과 민주당이 합당하면서 한나라당으로 출범한 지 15년 만에 간판을 내리고 새누리당으로 새롭게 출범하게 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새누리당으로의 당명개정안을 확정 의결하고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공천위) 구성안도 처리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전환했다. 새로운 당명은 13일 전당대회 수임기구인 전국위원회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새누리는 '새로운 세상'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명을 의결하면서 "생각과 사람, 이름까지 바꾸게 된다면 우리 당은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새 이름에 걸맞게 진정으로 새로운 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해달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어 "앞으로도 확고한 의지를 갖고 이러한 쇄신 노력을 계속해간다면 국민께서 다시 믿음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지난달 27일부터 사흘간 국민공모를 통해 1만여 건의 공모를 받아 압축 작업을 해왔으며 새 당명의 기준으로 ▷대표정당으로서의 의연함과 ▷개혁의지에 대한 직접적 표현 ▷2040 세대의 감성적 공감대 고려 ▷정책소통 주체로서의 국민 존재감 등을 내세운 바 있었다.

당명개정 실무를 맡은 한나라당 관계자는 당명개정 과정에 대해 "15년된 당명을 바꾼다고 새 당명을 내세웠는데 기존 '한나라당'과 비슷하면 안될 것 같고, 그렇다고 아예 새롭게 하면 당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아 어색한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아 그 부분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사퇴한 진영아 패트롤맘 회장을 제외한 10명의 공천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오찬을 함께 하는 등 공천심사활동에도 착수했다. (관계기자 4'5면)

공천위는 이어 상견례를 겸한 첫 전체회의를 갖고 내달 11일까지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등의 공천심사일정과 공천심사위 활동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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