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공기 속에서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지난해에 대구지역의 미세먼지(PM-10) 오염도가 1995년부터 미세먼지를 관측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6대 광역시 중에서 대기질이 가장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미세먼지 농도는 1990년대 중반엔 80μg/m3을 웃돌다가 점차 낮아져 2003년 이후엔 60μg/m3 이하대로 떨어졌다. 특히 2011년 대구의 미세먼지 오염도는 현행 대기환경기준(50μg/m3․년)에 만족하는 47μg/m3으로 부산(47μg/m3)과는 동일한 수준을 보였고, 인천(55μg/m3)․울산(50μg/m3)보다는 낮고, 대전(44μg/m3)․광주(43μg/m3)보다는 높았다.
대구지역은 다른 대도시에 비해 강수량이 가장 적어 대기세정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을 뿐만 아니라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태의 지형으로 대기 확산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대기질을 개선하기 쉽지 않은 여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2008∼2010년) 평균 대비 2011년 미세먼지의 개선율은 9.6%로 6대 광역시 중에서 부산 6.0%, 인천 3.5%, 광주 8.5%, 대전 4.3%, 울산 0.0%에 비해 가장 크게 개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녹지공간을 확대하고 공사장과 도로 먼지 배출을 최대한 억제하는 한편 천연가스 버스 보급, 차량 매연여과장치 부착 확대, 자동차배출가스 상시단속 등 종합적인 대기질 개선사업을 마련해 꾸준히 추진한 결과로 분석된다.
또 핵심 간선도로망인 달구벌대로를 비롯한 대구지하철 2호선 구간 도로에 날림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2011년 3월에 설치가 완료된 고정식 살수설비인 클린로드시스템의 가동도 미세먼지(PM-10) 저감에 크게 한몫을 했다.
대구시 김연수 행정부시장은 "이번 결과는 대구가 청정 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대기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친환경적인 정책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소영 인턴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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