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 것을 실전에 이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결국 회사까지 세우게 됐습니다."
더아아엠씨 전채남 대표실 입구에는 한 신문기사가 붙어있다. 애플 전 수석부사장인 제이 엘리엇이 하드웨어에 치중하기보다 소프트웨어를 더욱 중시해야 한다는 인터뷰 기사다. 소프트웨어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진다는 예측의 기사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회사를 이끄는 전 대표의 의지와 맞아떨어지는 듯했다.
1995년 지역의 광고기획사에서 근무한 전 대표는 2001년 회사를 떠나 대학원을 진학했다. 박사과정을 수료할 당시 오프라인 광고가 갈수록 축소되고 시장이 한계에 도래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면서 새로운 시장에 대한 도전 의지가 생겼다. 회사 이름을 아이엠씨(IMC)로 정한 이유도 본인의 박사학위 논문 주제인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을 직접 적용하겠다는 의미에서다.
그는 "광고기획사와 대학원에서 배운 것을 현장에서, 특히 온라인에서 실현해 보고 싶었다"며 "하지만 현실은 만만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때문에 전 대표는 회사의 생존을 위해 설립 첫해부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그는 "아직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우리의 제안을 수용해 주는 곳이 별로 없었다"며 "그래서 우리는 생존을 위해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을 했다"고 말했다.
회사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어내면서 전 대표는 지역 사회를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일도 서서히 찾아내려 한다. 무엇보다 그는 온라인커뮤니케이션 회사답게 지역과 수도권의 SNS격차를 줄이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 대표는 "수도권과 지역의 SNS격차는 생각보다 심하다"며 "또 지금까지 '대구'라는 검색어와 연관된 단어들은 부정적인 이미지의 것이 많아 제대로 지역의 모습을 알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회사를 통해 소셜미디어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지역의 이미지를 바꾸는데에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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