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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굵직굵직한 행사들 전세계 '온라인 홍보'…더아이엠씨

'더아이엠씨'(THE IMC)는 소셜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마케팅 전문 기업으로 최근 굵직한 홍보대행을 통해 위상을 떨치고 있다. 이곳 직원들이 회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지난해 여름을 뜨겁게 달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에는 SNS를 통한 실시간 중계와 대회 주변 이야기, 국내외 육상팬들과의 소통 등이 한몫했다. SNS 홍보 방식은 '더아이엠씨'(THE IMC)라는 지역 기업의 열정과 만나 큰 성과를 거뒀다. 더아이엠씨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소셜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마케팅 분야를 일찍부터 준비한 기업이다.

◆온라인 광고세계 뛰어들다

2003년 설립된 '더아이엠씨'는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의 통합적 활용을 통해 정부와 대학, 기업의 홍보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통합적 온라인커뮤니케이션 회사다.

전채남 대표는 "회사를 설립했을 당시 대구지역은 '온라인커뮤니케이션'이라는 용어가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상황이었다"며 "초기에는 온라인홍보 및 광고, 리서치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고 말했다.

회사가 가장 먼저 손을 댄 것은 대학교의 입시 사이트였다. 학생 중심이 아닌 대학이 수동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본 전 대표가 이를 개선할 방법을 찾아 직접 제안했던 것. 전 대표는 "대학원에서 학위를 수료한 뒤 영남대 홈페이지를 분석해 수험생 위주의 사이트로 검색할 수 있도록 하고, 게시판과 Q&A 코너를 만드는 등 단순하지만 개선된 제안서를 들고 입학홍보팀을 찾아갔다"고 설명했다.

이후 2004년부터 영남대 입학정보사이트를 기획, 제작하게 됐다. 작은 시작이었지만 회사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순간이었다.

이후부터 회사는 정부기관과 대학, 기업 등이 고객들과 효과적으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컨설팅에서부터 관리까지 영역을 넓혔다. 현재 웹서비스와 블로그서비스, SNS서비스, 온라인서비스, 모바일서비스, 온라인 광고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홍보로 성장하다

더아이엠씨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지난해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온라인 홍보를 공식 대행하면서다. 대회 당시 선수들의 박진감 있는 경기를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중계해 국내외의 5만여 명의 육상팬들과 실시간으로 대회 안팎의 소식을 공유했고 경기 관람객의 민원창구 역할도 톡톡히 해 효율적인 대회운영을 지원했던 것.

회사 관계자는 "직원들이 온라인 홍보의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면서 최대한 많이 노출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힘썼다"며 "블로그의 경우 읽기 쉽도록 편집을 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후 실력을 인정받아 '2011대구방문의해' 온라인 홍보도 공식대행했다. 또 지난해 국토해양부 뉴미디어 전략 수립 및 실행 프로젝트도 수행했다. 지난해부터 진행한 대구시의 SNS 홍보 대행의 경우 지난해 연말 인터넷소통협회로부터 소셜미디어 대상을 수상하는 등 성장세를 타고 있다.

그동안 소셜미디어의 활용에 주력해 온 더아이엠씨는 총선과 대선이 있는 올해는 선거 여론의 동향과 예측을 위해 소셜미디어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이 늘어나면서 쌓이는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커뮤니케이션 발전에 나선다

올해 소셜미디어 데이터 분석을 준비하는 더아이엠씨는 전문 기술을 획득해야 한다는 판단을 세웠다. 이를 따라 회사 내 소셜미디어연구소에서 전문가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 소셜미디어 분석과 관련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분석 노하우를 축적하기 위해 영남대 사어버감성연구소, 트위터 운영회사인 트윗애드온즈 등과 함께 삼자 연구협력체계를 구축, 연구하고 있다. 전 대표는 "지난해부터 일반 기업들이 콜센터 대신 SNS센터를 도입하고 A/S분야에도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등 점차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커지는 소셜미디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자체연구는 물론 지속적으로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회사는 지역에 온라인커뮤니케이션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 블로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대행을 비즈니스화했다. 또 대구경북지역의 소셜미디어에 대한 연구와 정책,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의 토론과 협력을 위한 대구경북소셜미디어포럼을 결성하는 데 먼저 앞장섰다.

전 대표는 "지난해 20명의 직원이 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작지만 내면을 보면 영업이익이 10억원으로 66%의 이익률을 보일 정도다"고 말했다. 그는 "점차 커지는 온라인커뮤니케이션 시장에서 우리 회사의 위치를 끌어올려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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