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대구 경주 출신 모임인 남석회(회장 홍우표)는 1986년 3월 고향 선후배 간 친목을 위해 창립됐다. 정상화 초대회장과 황인동 초대사무총장이 모임 결성을 주도했다. 회원은 대구와 인근 지역에서 자리 잡은 향인들로 구성돼 있다. 창립 당시 15명에서 출발해 지금은 96명으로 늘었다.
"경주는 신라 화랑정신이 숨쉬는 천년 고도입니다. 경주 출향인들은 항상 화랑의 후예라는 자긍심으로 의리가 강하고 고향에 대한 애정도 남다릅니다."
재대구 경주 출신 모임인 남석회(회장 홍우표)는 1986년 3월 고향 선후배 간 친목을 위해 창립됐다. 정상화 초대회장과 황인동 초대사무총장이 모임 결성을 주도했다. 회원은 대구와 인근 지역에서 자리 잡은 향인들로 구성돼 있다. 창립 당시 15명에서 출발해 지금은 96명으로 늘었는데 공무원, 법조인, 금융인, 기업인, 기관단체와 공기업 임원, 언론인 등 다양하다.
홍우표 회장은 "남석회는 경주 남산의 옥돌인 '남석'을 의미하고 명망 있는 향인들이 고향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결성됐다"며 "선후배 간에 예를 중시하면서도 의리를 최우선 덕목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권상섭'권순호'서진교'최해남'허남식 부회장과 김재학'백재환 감사, 박상도 사무총장, 김경룡 총무국장이 홍 회장을 돕고 있다. 남석회는 매월 둘째 월요일 월례회를 갖고 매년 1월에는 정기총회를 갖는다.
"신년인사회에는 고향의 현안과 비전을 청취하는 뜻있는 시간을 가져 애향심을 고취하고 있죠. 공연팀까지 초청해 흥겨운 무대로, 분위기가 아주 좋아요."
남석회는 매년 설명절 후에 부부동반 신년인사회를 갖는다. 경주시장, 의회 의장, 각급기관장,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정을 나누고 새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시인인 황인동 향우는 신년회의 분위기 메이커. 해매다 노래와 아코디언 연주로 향우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올해 신년인사회는 4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남석회는 해마다 경주를 방문해 고향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매년 10월 고향 문화유적탐방 행사가 대표적이다. 경주의 동'서'남'북'중앙 5개 구역으로 나눠 차례로 탐방행사를 갖는다. 매회 버스 2대를 빌려 부부동반 90여 명이 참가한다. 2010년에는 경주 서쪽 지역인 오봉산 등반, 선덕여왕 지기삼사, 건천들판 등을 여행했다.
작년에는 회원 가족과 함께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단체관람으로 대신했다. 또 매년 정기적으로 불우시설 3곳도 찾아 3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고향에 주요 현안이 있을 때에도 방문해요. 작년에는 구제역 퇴치를 위해 고생하는 재난방재본부를 찾아 관계자들을 위로하고 성금 100만원도 전달했어요."
남석회는 고향 농수산물 팔아주기에도 적극적이다. 매년 가을 고향방문 행사 때 수백만원어치 이상 멸치, 미역, 김, 쌀 등을 구매하고 신년인사회 때도 고향 특산물로 기념품을 마련하고 있다.
또 경북도나 경주시가 개최하는 대구 고향장터 행사에도 구매를 돕고 있다. 설'추석 명절 때도 회원들은 경주 중앙시장이나 성동시장에서 차례용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석회에는 고향을 빛낸 인물이 많다. 관계에 이걸우(대구시교육청 부교육감) 박성환(대구 서구 부구청장) 정석권(예천 부군수) 씨가 있고, 학계에는 황진홍(전 대구미래대 학장) 최진근(경운대 대학원 원장) 김봉소(경북대 명예교수) 김규택(안동과학대 총장'전 수성구청장) 이용호(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재석(경일대 도시공학과 교수) 향인 등이 있다.
법조계는 최우식(대구지법원장) 황영목(변호사'전 대구고법원장) 이인환(변호사) 씨, 재계는 성희구(인터불고그룹 국내회장) 김정호(경북관광개발공사 사장) 최영수(대구은행 부행장) 김범헌(한라이엔씨 대표) 이지철(건풍산업 대표) 이동수(신흥 대표'전 구미상의 회장) 씨가 회원이다. 최우섭 경북도의회 교육의원도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 김재하(대구FC 단장) 최순재(전 국가정보원 처장) 이재근(경북도체육회 사무처장) 이상현(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최암(경주시민축구단 단장) 최해남(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상임부회장) 회원과 이종준(법무사) 이현우(세무사) 향우도 있다.
대구은행 부행장 출신인 홍우표 회장은 고향에서 서민들의 금융을 돕기 위한 미소금융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소나무와 고목을 앵글에 담는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홍우표 회장은 "그동안 선배들이 초석을 다진 남석회를 더욱 발전시키고 고향사랑 활동을 확대하겠다"면서 "신년인사회는 회원뿐만 아니라 경주 출신 향인이면 누구나 참석해 함께 정을 나누는 행사로 만들 생각"이라고 했다.
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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