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최근 한파특보 등으로 야생동물들이 먹이 찾기가 어려워 굶주림 등으로 아사할 우려가 있고, 불법 밀렵이 성행할 것으로 우려돼 팔공산에서 자연보호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야생동물 긴급 먹이주기 행사를 실시한다.
대구시는 금년 1월부터 야생동물들이 굶어죽거나 먹이를 찾아 인근 주택가로 내려와 시민들에게 위협을 주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 내 산, 강 등에서 먹이주기 행사와 불법 엽구 수거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2월 5일 오전 10시에 실시하는 행사는 팔공산 대구교육연수원 뒷산에서 자연보호산악회 회원(회장 김해동)과 환경녹지국 직원 등 40여 명이 참석해 옥수수, 밀, 수수 등 100여㎏, 배추, 당근, 사과 30㎏을 살포․공급해 겨울철 야생동물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먹이는 참여자들이 직접 등짐에 지고 도보로 산 깊숙이 들어가 눈이 많이 내려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에서 눈 위에 포대 등을 깔고 먹이를 공급해 산속에서 고립되고 허기진 야생동물들이 바로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한다. 또 산속의 나무 등에 새집도 달아 줘 새들의 인공 보금자리도 마련해 주는 한편 산지 주변에 설치된 올무․창애 등 불법엽구 수거행사도 병행 실시한다.
대구시는 3월 말까지 먹이주기 행사와 야생동물 밀렵․밀거래 행위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야생동물들이 안전하게 겨울철을 지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시 배기철 환경정책과장은 "겨울철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를 민간단체와 시 공무원이 공동 참여해 실시함으로 야생동물도 보호하고 민간환경단체와 우리시의 공무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상생할 수 있어 올해「대구시의 시정방향인 동고동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소영 인턴 maeil01@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속보] 윤 대통령 "모든 게 제 불찰, 진심 어린 사과"
한동훈 "이재명 혐의 잡스럽지만, 영향 크다…생중계해야"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