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번주 내로 (총선과 관련한 자신의 거취에 대한)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의 정월대보름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면서 "지역구민들이 다시 한 번 각계의 의견을 들어서 저에게 의견을 전달해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이어 "지역구 출마,비례대표 출마도 모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들도 다 포함된다"고 답했다.
불출마 여부를 검토하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박 비대위원장은 "당의 비상상황에서 쇄신도 해야 하고, 총선도 잘 치러야 한다는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행사 참석에 앞서 달서구의 한 식당에서 달성군 당협 간부를 비롯한 당원 6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자신의 출마 문제에 대한 현지의 여론을 들었다. 박 위원장과의 오찬 자리에 참석했던 다수의 인사들은 "박 위원장이 오찬 말미에 '저의 정치적 고향인 달성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해 불출마 가능성을 더욱 높게 만들었다.
박 위원장의 달성군 방문과 관련,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그가 달성군에 그대로 출마하거나 총선 출마를 포기하는 방법, 또는비례대표를 신청하는 경우 등 세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그러나 4월 총선을 지휘하고 12월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역구에 그대로 출마할 가능성은 적다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비례대표로 출마하더라도 당선권에 드는 앞 번호가 아닌 뒷 번호에 등록해 배수진을 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주말과 휴일을 전후해 박 위원장 측은 총선 지역구 불출마로 가닥을 잡고 이를 대구를 방문하는 형식을 거쳐 발표하기로 결론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도 비례대표 출마 여부 등 다른 결론은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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