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미래를 위해선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바다를 건너 글로벌 현장학습을 다녀온 뒤 2일 대구시교육청에서 귀국 보고회를 가진 대구 특성화고 학생들은 입을 모아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글로벌 현장학습은 시교육청이 뛰어난 역량을 갖춘 기술'기능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진행한 사업. 지역 특성화고 학생 가운데 선발된 23명은 지난해 11월 7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12주 동안 핀란드(기계'전자 분야 5명), 중국(조립'생산 분야 9명), 뉴질랜드(호텔리어'요리 분야 9명)에 파견돼 직업 교육을 받았다.
핀란드를 다녀온 김권수(경북기계공고 3학년) 군은 그곳의 직업기술 교육이 얼마나 잘돼 있는지 실감했다고 전했다. 모래 장난에 사용되는 철제 굴삭기, 사격 연습대 등과 같은 작품들을 학생들이 직접 제작, 판매해 얻은 수입으로 다시 재료를 사서 실습을 하는 걸 보곤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김 군은 "실제 작업현장에서 볼 수 있는 기기들을 학교에서 접해보면서 학생 개개인의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점은 우리도 시도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태하(상서여정고 3학년) 양은 뉴질랜드의 일식 레스토랑에서 실습을 체험하면서 요리는 기본이 중요하다는 것을 몸으로 익혔다. 김 양은 "재료 손질을 아무리 잘해도 잘못된 과정 하나로 실패한다는 것과 버려지는 재료를 최소화시켜야한다는 절약 정신을 배웠다"며 "영어를 열심히 익혀 꼭 다시 뉴질랜드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참가 학생들의 소감문이 담긴 책자를 6일 각 특성화고에 배포한 데 이어 15일에는 호텔인터불고에서 학부모와 특성화고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2012년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시교육청 과학인재육성과 김규욱 장학관은 "학생들이 해외에서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우량 기업에 취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