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국 '5천년 민속무용' 대구 온다

수성아트피아 24일부터

공연예술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극찬을 받고 있는 중국 션윈예술단(神韻藝術團)의 6번째 내한공연이 24~28일 대구수성아트피아(7회 공연)를 시작으로 대전, 서울 등지로 이어진다.

션윈예술단의 2012년 월드투어는 지난해 12월 16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를 시작으로 모두 3개 예술단이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4개 대륙의 주요 도시를 동시에 순회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1일부터 15일까지 뉴욕 최대 문화센터인 링컨센터에서 계속된 공연은 전회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션윈이 채택한 주요 예술 형식은 중국 고전무용이다. 고전무용에 중국의 민간무용과 민족무용을 가미한 다채로운 연출은 중국 전통 신전(神傳)문화가 함축하고 있는 깊은 의미를 자연스럽게 표현해낸다.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으면서 참신한 느낌을 주는 션윈의 비법이다.

또한 최첨단 그래픽 화면은 무대의 시간 공간적 한계를 넘어 마치 관객이 배경화면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고, 정밀한 고증을 거쳐 일일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아름다운 의상과 소품 역시 놓칠 수 없는 볼거리이다. 특히 라이브 오케스트라는 션윈 공연에서 빼놓을 수 없다.

서양 관현악의 편성 악기에 얼후, 비파와 같은 중국 전통 악기를 가미한 오케스트라 연주는 품격을 잃지 않으면서도 중국 악기의 독특한 음감을 가미해 신선하고 참신한 사운드를 창조해 낸다. 이에 덧붙여 세계 정상급 성악가들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노래하며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아름다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도나 카란(DKNY설립자)은 뉴욕 링컨센터 공연을 본 뒤, "아름다움의 시너지와 움직임, 무용수들이 하나로 일치되어 움직이는 것이 정말 아름다웠다. 각 장면마다 메시지가 있어 개성 있는 표현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마치 뉴욕에서 중국을 여행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문의 1544-8808, 1544-1555.

▶션윈예술단은?

중국은 과거 '신(神)이 보우하는 땅'이라는 의미로 '신주(神州)'로 불렸다. 중국문화도 신이 전해 준 문화로 인식됐다. 사람들은 아주 오랜 옛날 중원 대지에서 신과 인간이 공존했다고 믿었다. 그러나 공산치하에서 문화대혁명 등을 겪으면서 아름다운 신전(神傳)문화는 철저히 파괴됐고, 5천년 문화의 정수는 거의 다 사라졌다.

미국으로 건너가 활동하던 중국출신 정상급 예술가와 미국에서 성장한 중국인 예술가들이 주축이 되어 2006년 션윈예술단을 설립했다. 공산통치 하에 잃어버린 진정한 중국전통문화를 복원하고 나아가 인류의 정통문화를 개창한다는 것이 션윈의 지향성이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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