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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키나와 전훈 '빅매치'…8일 다시 출국

지난해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와 연습경기를 가진 삼성 라이온즈.
지난해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와 연습경기를 가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2차 전지훈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가기 위해 6일 일시 귀국했다. 지난달 18일 1차 전지훈련 캠프인 괌으로 떠난 지 22일 만이다. 괌에서 오키나와로 가는 비행기가 없어 이날 귀국한 삼성 선수단은 8일 오전 오키나와로 출국해 내달 9일까지 머물며 전술훈련 및 연습경기 등으로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낮 기온이 30℃를 넘는 괌의 무더위 속에 체력 훈련, 기술 훈련 등을 병행한 삼성 선수들의 얼굴은 구릿빛으로 그을렸다.

류중일 감독은 "부상 선수 없이 무사히 1차 캠프를 마쳐 오키나와에서 실전 위주의 2차 전지훈련 캠프를 맞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다"고 말했다.

오키나와 온나손에 캠프를 차리는 삼성은 미국 본토, 사이판 등으로 흩어졌다 오키나와로 전지훈련 캠프를 옮기는 국내팀 및 일본 프로팀들과 모두 13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전지훈련의 성과를 점검한다. 일본과는 7차례, 국내팀과는 6차례 연습 경기가 예정돼 있다.

특히 이승엽과 이대호가 맞대결을 펼칠 21일 일본 오릭스와의 연습경기는 오키나와 리그 최대의 빅 매치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오릭스 유니폼을 입었던 이승엽이 올 시즌엔 친정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를 상대한다. 반대편 타석에는 국내 거포에서 일본 최고 타자를 노리는 전 롯데 자이언츠 간판타자 이대호가 오릭스의 중심타선에서 이승엽과 화력대결을 펼친다. 여기에다 지난해 홈런'타점'장타율 등 타자 부문 3개 타이틀을 석권한 최형우까지 가세해 이날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는 한'일 최고의 타자를 가리는 리허설 무대가 마련될 예정이다.

삼성은 12일과 16일에는 주니치와 13일과 17일에는 임창용이 뛰고 있는 야쿠르트와 맞붙고, 18일 니혼햄, 24일 라쿠텐과의 연습경기를 마지막으로 일본팀과의 대결을 마무리한다.

26일부터 맞붙는 국내팀과의 대결도 흥미진진하다. 26일, 3월3일엔 박찬호, 김태균이 가세한 한화, 29일과 내달 2일엔 감독대행 꼬리표를 뗀 이만수 감독이 이끄는 SK와 대결한다. 5일에는 신임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LG, 7일에는 전임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KIA와 실력을 겨룬다.

3월 9일 귀국하는 삼성은 3월 17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에서 전지훈련의 평가를 점검하고, 본격적인 시즌 2연패를 향해 닻을 올린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사진-지난해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와 연습경기를 가진 삼성 라이온즈.

사진-지난해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작전회의를 하는 삼성 라이온즈.

◇ 삼성 라이온즈 오키나와 평가전 일정

▲12일=주니치

▲13일=야쿠르트

▲16일=주니치

▲17일=야쿠르트

▲18일=니혼햄

▲21일=오릭스

▲24일=라쿠텐

▲26일=한화

▲29일=SK

▲3월2일=SK

▲3월3일=한화

▲3월5일=LG

▲3월7일=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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