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2016년 제97회 전국체전 유치에 실패했다.
포항시는 전국체전 유치를 위해 다양한 특전과 이벤트를 제시하며 막판 총력전을 펼쳤으나 7일 서울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이사회 투표에서 실사단 평가점수를 높게 받은 충남 아산시가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경상북도체육회는 "포항시가 1차 투표에서 충남 아산시, 충북 충주시와 함께 각 5표씩을 얻어 2차 투표에 들어갔으나 가장 적은 4표를 얻어 두 개 도시가 오르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아산시는 충주시와 2차례에 걸친 결선투표에서 과반수를 획득하지 못했으나 실사단 평가점수에서 앞서 최종 개최지로 확정됐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이번 전국체전 유치를 위해 체전 사상 최초로 아파트 250가구를 공식 선수촌으로 제공하고 독도성화 채화, 해외동포 선수단 독도 관광 지원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포항시는 1995년 제76회 전국체전을 치른 지 21년 만에 전국체전을 유치해 낡은 체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건설'투자와 관광, 직접소비 등 4천억~5천억원에 달하는 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포항시는 이번 체전 유치 과정에서 전국 체육 관계자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전국체전 개최지 경우 체전을 치른 지 오래된 시'도를 중심으로 개최 희망을 해온 관행을 무시한 채 포항시가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들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거는 등 분위기를 흐렸다는 것. 2006년 김천시에서 전국체전(제87회)을 치른 경북은 10년 만에 또다시 포항시가 유치에 나서면서 다른 시'도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이날 개최지로 선정된 충남(아산시)은 2001년 천안시에서 대회를 연 후 만 15년, 충북(충주시)은 2004년 청주시에서 대회를 연 후 만 12년이 지났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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