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권 단일화 테이블 '무소속 이재용' 자리 줄까

대구 민주통합당-진보신당, 무소속 후보 포함여부 진통

대구 정치를 바꾸기 위한 시민 사회단체와 야권의 후보 단일화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민주통합당'진보신당 등 지역 야권은 7일 범야권 시민연대 대표자 회의를 열고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지만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대상 포함 여부'를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민주통합당 측이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 반해 진보신당 등은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장태수 진보신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무소속 후보와는 단일화 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사실상 민주통합당으로의 후보 단일화를 요구한 것이다"며 "무소속 이재용 예비후보가 이길 경우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와야 한다는 억지를 부리더니 이제는 노골적으로 야권연대의 기본정신을 무시하고 패권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보신당은 민주통합당이 지금까지의 패권적 태도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야권연대 협상 대표자를 교체하는 등의 성의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또 야권 단일화를 위해 체인지대구 등 시민사회단체들의 적극적인 태도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현근 민주통합당 대구시당위원장은 "민주통합당을 탈당한 후보가 다시 무소속 후보로 나와 단일후보가 될 경우 당내 반발이 적지 않을 것이다. 또 당 경선에 탈락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에 대해서도 지지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당내 의견이 정리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이재용 후보의 경우 탈당한 경우라서 다시 당에서 받아들이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 조만간 시당의 의견을 정리하겠다"고 했다.

앞서 2012 대구 범야권 시민연대는 최근 4월 총선에서 범야권 단일화 후보로 출마할 예비후보자 1차 공개 모집 결과를 발표하고 단일 후보가 선정되면 공동 정책과 공동 선거대책위원회를 통해 범야권 단일 후보를 당선시키는 데 총력전을 펼치기로 한 바 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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