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역 교체' 여론조사 없던일로…신뢰성 낮아 반영않기로

설연휴 여의도연구소 실시

최근 현역 국회의원들을 떨게 만든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의 설 연휴 직후 '교체지수' 여론조사는 공천심사에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뢰도에 너무 많은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6일 의원총회 자리에서 "여의도연구소에서 한 여론조사는 0.0001%도 공천에 반영되지 않을 것이며 이번에는 우리 당이 지역별로 어느 정도 어려운지, 지역별 사정은 어떤지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역 25% 컷오프 여론조사는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에서 여론조사 기관과 그 수, 조사 일자나 지문 등을 결정하게 되고 그 시행도 공천 신청이 완료되는 20일 전후에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설 연휴 직후 각 지역구별로 '이번 총선에서 ○○○ 의원을 다시 선택하겠냐'는 질문을 던쳐 '교체를 원하지 않는다'와 '교체를 원한다'는 답을 나눠 교체지수를 조사했다. 하지만 각 지역구별로 ARS를 통해 1천 명을 대상으로 했지만 응답률이 3%에도 미치지 않는 등 너무 낮아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또한 일부 자료가 외부로 유출되면서 교체지수가 높게 나온 현역 의원들이 항의하거나 공천 신청 여부까지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권 사무총장은 "야당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여서 야당의 특정 후보를 따지기보다는 야권 단일후보를 상대로 조사했다"며 "결과에 동요될 필요 없이 지역구 활동에 매진하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당에서 항상 허를 찌르는 결정을 해 온 만큼 사무총장의 진화성 발언에도 '뭔가 있을 것'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믿을 것은 유권자뿐이라며 지역구 밑바닥 다지기에 몰두하고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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