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값이 급등하면서 밸런타인데이와 졸업시즌을 앞두고 조화, 비누꽃 등 생화 대체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 1월부터 이번 달 6일까지 이마트에서 팔린 비누꽃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5% 증가했다. 비누꽃은 종이처럼 얇게 처리된 비누를 한 장씩 붙여 봉오리를 제작해 모양이 꽃과 유사하다.
색깔이 다양하고 향기가 날 뿐만 아니라 꽃잎을 떼서 거품 목욕 등에 사용할 수도 있다. 1만∼2만원대면 꽃다발을 만들 수 있어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일반 조화 매출도 8.9% 신장했다.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에서는 최근 한 달간 사탕과 조화를 함께 묶어 꽃다발로 만든 이른바 '사탕 부케' 주문 건수가 약 5배로 늘어났고 비누꽃 주문 건수도 5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실속형 '꽃'이 잘 팔리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선물에 드는 비용을 줄이거나 화려함보다는 실속을 택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생화 가격이 밸런타인데이와 졸업 등으로 수요가 높아지는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대비 30%나 올라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유정 이마트 원예담당 바이어는 8일 "강추위로 온실 난방비 등이 증가해 밸런타인데이나 졸업식 등 수요가 많은 2월에 꽃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다"며 "올해는 생화 대신 비누꽃 등 실속형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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