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오물과 넘치는 쓰레기! 유독가스로 가득한 좁은 공간! 극한의 작업환경에도 맨몸으로 맞서 하수구를 청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인도의 하수구 청소부이다. 이들은 악취에서 비롯된 구토와 어지러움을 이겨내기 위해, 한 잔의 술을 마시고 하수구에 들어간다. 바닥을 가득 메운 오물을 퍼내고, 막힌 하수구를 뚫는 극한의 작업은 하루에 몇 번이고 계속된다.
EBS '극한직업- 인도 하수구 청소부편'에서는 하수구 속의 오물과 쓰레기를 치우고, 처리하는 노동현장과 그들의 삶을 살펴본다. 8일과 9일 오후 10시 40분 각각 1, 2부가 방송된다. 재방송은 12일 오후 9시 10분에 시작된다.
1부에서는 인도 델리 남부지방 비하르에서 하수구를 청소하는 사람들을 찾아간다. 인도의 온갖 생활쓰레기가 모이는 하수구의 악취는 상상을 초월한다. 인도의 하수구는 십자 형태로 교차하여 파이프와 파이프끼리 연결되어 있다. 그 교차점을 깊게 파는 곳이 하수구가 되는데, 그 부분이 막히면 청소부가 직접 오물을 퍼올리게 된다. 넘치는 쓰레기와 오물의 악취! 청소부는 마침내 고통을 호소하고, 동료의 도움으로 간신히 하수구 밖으로 나온다. 과연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하수구를 청소하는 일은 힘들기도 하지만 목숨을 걸만큼 매우 위험하다는 현실이 2부에 소개된다. 하수구에서 나오는 가스로 인해 매년 사망자가 발생한다. 매 순간 따라다니는 지독한 악취와 추위, 그러나 차가운 물에 손발을 담근 채 작업하는 청소부들은 누구도 불평, 불만이 없다. 바로 극한의 현장에 스스로를 적응시켜 나가는 것이다. 인도의 청결한 하수구를 책임지는 그들의 노력과 빛나는 땀이 전해진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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