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IMF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국내외에 더 많이 알려져 있어요"

박현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

대구뮤지컬페스티벌 박현순 신임 집행위원장은 기존의 DIMF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 시민참여형 축제로, 아트마켓으로서의 축제로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대구뮤지컬페스티벌 박현순 신임 집행위원장은 기존의 DIMF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 시민참여형 축제로, 아트마켓으로서의 축제로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생각했던 것보다 대내외적으로 더 많이 알려졌더라고요. DIMF는 이제 대구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죠. 저의 모토는 이를 계승'발전하는 겁니다."

최근 대구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으로 임명된 박현순(52) 대구연극협회 회장은 기존의 DIMF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 시민참여형 축제로, 아트마켓으로서의 축제로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대구뮤지컬페스티벌 집행위원장 권한대행으로 대구뮤지컬페스티벌 업무를 맡아오다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통해 정식 집행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박 위원장은 "DIMF가 5회를 거치면서 시민참여 부분이 다소 부족했다고 판단하고 프린지페스티벌을 대폭 강화하는 등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DIMF가 아트마켓으로 커가려면 국내외적으로 유명한 프로듀서들을 초청해 DIMF 기간에 열리는 다양한 공연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예산 부족으로 다소 소홀했던 홍보 부문에도 신경 쓸 예정이다. 올해는 이미 DIMF 예산이 18억원이 확정된 터라 지난해(14억원)보다 예산 규모가 상당히 오를 전망이다. 이를 위해 최근 IT 전문가도 영입했다. IT 전문가를 통해 SNS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해외 홍보는 물론, 연계 패키지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연계 패키지 상품으로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DIMF 기간에 의료관광을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대구가 메디시티인 만큼 외국인을 대상으로 뮤지컬 공연을 보면서 의료관광도 함께할 수 있는 상품이다"고 했다. 또한 대규모 플래시몹 홍보단을 구성해 대구 동성로나 서울 명동 등에 DIMF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대구뮤지컬페스티벌 아카데미도 열 계획이다. 일반 시민과 전공자 및 전문가 등 두 부문으로 나눠 축제 기간에 운영한다는 것. 아카데미를 통해 시민참여를 자연스레 유도하고 인적 인프라를 키워나겠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은 작품을 만드는 데 있어 서울 배우와 스태프에 많이 의존한다. 하지만 울 유명 스태프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지역 스태프나 배우들도 적극적으로 양성해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인력풀해 장기적으로 대구를 아시아 뮤지컬의 허브 도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창작뮤지컬 활성화를 위해 내년 8월 첫선을 보이는 서울뮤지컬페스티벌과의 협력도 진행 중이다. 이미 서울뮤지컬페스티벌 관계자들과 비공식 만남을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협의를 했으며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협의해가면서 서로에게 모두 도움을 주는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뮤지컬 작품도 2, 3년에 1작품 정도 주기적으로 만든다. 대구뮤지컬페스티벌은 뮤지컬 '투란도트'에 이어 '아리랑'도 준비하고 있다. 뮤지컬 '아리랑'의 경우 지난해 초 중국에서 큰 관심을 보였고 중국 시장을 겨냥해 이미 예산 8억원이 잡혀 있는 상태. 올해 트라이아웃 공연을 통해 본격적인 중국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뮤지컬 '투란도트' 또한 계속 보완해서 해외 시장을 겨냥할 계획. 4월쯤 서울이나 안동 공연을 앞두고 있고 올 하반기쯤 투란도트를 갖고 중국 산둥성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중국 산둥성 공연을 위해서는 중국에서의 투란도트 라이선스를 가진 동방숭레이그룹과의 협의도 필요하다"며 "앞으로 거대한 중국 시장을 고려할 때 중국과의 지속적인 관계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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