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학생 및 학급수가 급격히 줄어 교육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올해 영천지역 초등학교 19곳의 학생수는 4천195명으로 지난해 9월 4천584명에 비해 389명(8.5%) 줄었다.
초등학교 학급수도 지난해 9월 229개에서 올해 213개로 16개 감소했다. 영천남부초교는 다음달 1일자로 폐교되며 3개 학급은 영천초교에 통합된다.
교육계는 영천시내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 학생 및 학급수가 급속히 줄어들자, '미니학교' 전락을 우려하고 있다.
1908년 설립돼 올해 개교 104주년을 맞는 영천초교의 경우 1970년대에는 학생이 3천여 명(50여 학급)이었지만, 올해는 295명(10학급)으로 급감했다. 윤태진 영천초교 교장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천초교의 학생수가 줄어 올해 100회 졸업식의 의미가 퇴색된 것 같다"며 "학급수 감소로 학교운영비도 절반 수준으로 줄게 됐다"고 말했다.
교육 현장은 초등학생 감소 원인을 젊은층 부족과 대도시 전학 등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학생수가 98명 줄어든 포은초교의 경우 지난해 4학년에 다니던 30여 명이 대구 등지로 전학했다. 박선섭 포은초교 교장은 "영천시에서 고교생을 대상으로 '인재양성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며 "영천에서 공부해도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영천지역 중학교 15곳의 올해 학생수는 2천764명으로 지난해 9월 2천856명보다 92명(3.2%) 줄었다. 중학교 학급수는 지난해 109개에서 올해 105개로 4개 감소했다.
영천지역 고교 9곳의 경우 학생수 2천800여 명에 학급수 101개로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사진=다음달 1일자로 폐교되는 영천남부초등학교. 학생수가 15명에 불과했다. 민병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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