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공격라인 이끌 신인 강현영·이행수

"최전방 공격 맡겨만 주세요"

브라질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피해 돌파하고 있는 강현영(왼쪽)과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는 이행수. 대구FC 제공
브라질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피해 돌파하고 있는 강현영(왼쪽)과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는 이행수. 대구FC 제공
올해 신인 드래프트 번외지명으로 대구FC에 입단한 강현영(왼쪽)과 이행수.
올해 신인 드래프트 번외지명으로 대구FC에 입단한 강현영(왼쪽)과 이행수.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번외지명으로 대구FC에 입단한 미드필더 강현영(23'중앙대 졸)과 공격수 이행수(22'남부대 졸)가 브라질 전지훈련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두 선수는 외국인 선수와 기존 국내 공격수들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전지훈련에서 앞다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모아시르 페레이라 대구FC 감독에게 먼저 눈도장을 찍은 건 이행수였다. 그는 전지훈련 초반 연습경기에 꾸준히 기용된 반면 강현영은 22명으로 구성된 A, B팀에 들지 못해 절치부심해야 했다.

그러나 먼저 골 맛을 본 건 강현영이었다. 첫 번째 연습경기인 꾸리찌바 U-20팀과의 경기에서 강현영은 팀의 3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행수도 득점 경쟁에 불을 붙였다. 꾸리찌바FC 1군과의 연습경기에서 1대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송창호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이행수는 페널티 라인 안으로 쇄도하며 역전골을 기록했다.

두 선수의 득점 경쟁은 이달 3일과 9일 꾸리찌바FC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더욱 불꽃 튀었다. 대구는 3일 연습경기에서 상대팀을 시종 압도한 끝에 4대0 대승을 거뒀는데, 강현영과 이행수는 나란히 팀의 3번째, 4번째 골을 장식했다. 또 9일 열린 연습경기에서도 이행수와 강현영이 나란히 골을 터트려 팀의 2대0 완승을 견인했다. 이들은 5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세 골씩 넣어 팀내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르며 공격수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구FC 관계자는 "강현영이 세밀한 기술과 폭넓은 움직임을 장점으로 하는 부드러운 스타일이라면 이행수는 강한 슈팅력과 힘을 앞세운 저돌적인 스타일"이라며 "예상치 못한 이 둘의 가세로 올 시즌 팀의 최전방을 이끌 주전 공격수 경쟁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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