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본사 도심이전 문제가 4'11 총선에서 경주지역의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이 7일 한수원 본사의 도심권 재배치 추진 중단 선언을 하자, 경주지역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정종복 전 의원과 김석기 전 오사카 총영사, 손동진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등은 당선 뒤 한수원 문제를 재거론한다는 등의 입장을 내놓고 있는 반면 현역 국회의원인 정수성 의원은 '잘된 일'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경주 총선에서 한수원 본사 이전 문제만큼은 정수성 VS 정종복'김석기'손동진 등의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정종복 예비후보는 8일 경주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민 대다수가 한수원 본사 재배치를 원한다면 도심 이전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수원 본사 재배치와 동경주 발전계획을 여기에서 포기할 수 없다"며 "도심 이전이 무산될 경우 한수원 인재양성원, 자율형 사립고, 한수원축구단훈련센터, 한수원 생활연수원 등을 도심권으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석기 예비후보는 "최양식 경주시장은 그동안 사심없이 경주의 발전을 위해 한수원 도심이전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분열과 갈등을 없애고 한수원 본사와 협력업체들이 모두 경주에 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원전가동지역 반경 30㎞ 이내 주민들의 안전과 권익을 담보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이 절실하다"고 발표했다.
손동진 예비후보도 보도자료를 내고 "한수원 도심이전 실패는 19년이나 표류하던 국책사업을 유치한 경주시민들에게 너무나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시민 절대다수의 뜻을 모아 한수원 부대시설과 관련 기업들의 도심권 유치 등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정수성 예비후보는 "정부정책과 주민들의 의지 등으로 확정된 일을 여타 후보들이 '당선되면 다시 거론하겠다'는 것은 경주시 전체의 이익을 외면한 채 도심권 주민들의 표만 얻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면서 "한수원 본사는 방폐장 유치 당시 양북면으로 이전 확정된 일이다. 최 시장의 고뇌에 찬 결단을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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