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서5차 산업단지에 둥지를 튼 대구기계부품협동화단지가 서서히 집적화 효과를 내고 있다. 단지 조성 첫해부터 입주 기업들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
2011년 2월 조성을 시작한 대구기계부품협동화단지는 용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기계부품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립됐다. 성서5차단지 내 17만5천140㎡(약 5만3천 평) 부지에 36개의 관련 기업이 들어설 계획이다.
2월 현재 25개 입주 업체가 가동 중이며 11개 업체는 공장을 건축 중이거나 설계 중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협동화단지가 완성되는 2014년까지 3천368억원의 매출액 증가와 1천400여 명의 고용 창출, 2천억원에 가까운 설비투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현재 입주한 25개 업체의 지난해 매출은 총 2천896억원으로 1개 업체당 평균 100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자동차 자동화 설비를 제작하는 한 업체는 2010년에 비해 지난해 매출이 2배 이상 뛰기도 했다. 이곳 관계자는 "수출이 늘어나면서 주문량이 증가했다"며 "마침 협동화단지에 들어서면서 생산물량을 처리하는 데 수월해져 매출도 덩달아 뛰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 예상은 이보다 훨씬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1개 업체가 추가로 입주할 뿐 아니라 각종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대구경북기계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입주 기업 중 반도체 설비 생산 업체의 올해 매출이 480억원이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른 업체들의 성장 덕분에 4천500여억원의 매출이 무난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높은 가동률과 동종 업종의 집적화로 인한 시너지 효과 덕분이다.
성서5차단지의 일반 부지가 분양을 완료했음에도 업체들의 입주율이 낮은 반면 협동화단지는 70%의 높은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입주 업체의 상당수가 공장부지를 임차해 사용하다 협동화단지로 직접 계약해 입주하면서 기존 공장을 빨리 접고 들어올 수 있었다.
또 기계부품 관련 기업들이 밀집하면서 원재료 공급과 가공 등 시간과 비용 절감 등도 뒤따르고 있다. 단지 내 한 업체 대표는 "타지역 공단보다 인력과 원재료 공급 등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5차 단지가 활성화되면 될수록 그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대경기계공업조합 장충길 상무는 "조합 건물까지 들어서게 되면 협동화단지는 더욱 효과가 커질 수 있다"며 "입주 업체 간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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