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스포츠 중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 바로 스키와 스노보드이다. 중력을 이용하는 대표적인 운동으로 급경사의 설면을 빠르고 급격한 턴을 하며 내려오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많은 스키어들이 나선형 경골 골절이나 '스키어의 발목'이라 칭해지는 발목 골절, 뇌진탕 등의 수많은 응급상황에 처하는 빈도가 늘었다.
스키와 스노보드는 부상의 상황이 조금 다르다. 스키의 경우 정강이 윗부분까지 올라오는 단단한 부츠가 스키와 강하게 결합돼 있기 때문에 넘어지면서 발목과 무릎의 비틀림이 발생하기 쉽다. 스노보드의 경우 소프트부츠를 신고, 바인딩 구조도 다르기 때문에 스키에 비해 하지 관절의 비틀림과 꺾임이 적어 하지 부상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하지만 스키에 비해 무게 중심이 높고 불안정하여 낙상의 빈도가 높은 편이며, 이는 상지의 상해를 자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2010년에 보고된 연구에 의하면 10년간 스키와 스노보드 손상이 안정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먼저 스키로 인한 부상은 대략 하지 45%, 상지 32%, 척추와 골반 6%, 가슴 2.5%, 머리와 안면부 14.5% 정도에서 안정화된 경향을 보인다. 또 스노보드로 인한 부상은 대략 상지 57%, 하지 22%, 척추와 골반 7%, 가슴 2%, 머리와 안면부 12% 정도이다. 스노보드의 경우 초보 때 주로 많이 당하는 골절, 인대 파열 등의 손상보다는 타박상, 염좌 위주로 증상 분포가 이동했다. 1999~2001년에는 1천 명당 부상자 발생이 3, 4명이다가 2005~2007년에는 9.8명으로 늘어났고 2008~2010년에는 다시 6.6명으로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골절이나 인대 파열 같은 큰 부상보다 타박상이나 염좌 위주의 부상이 증가하는 추세다. 타박상이나 염좌 초기에는 환부의 기혈 순환을 돕고, 통증을 줄일 수 있는 침 치료와 부항 시술을 시행하게 되며, 한의사의 진단에 따라 어혈을 제거하는 약물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습관적으로 발목이나 무릎 부상이 발생하는 경우, 우선 무릎 및 발목 관절의 불안정성을 줄여줄 수 있는 주변 근육의 강화 운동을 실시하고, 복부'허리'둔부 근육 강화를 통해 신체 균형을 높여야 한다.
전문 의료인의 도움을 받아 골반과 허리의 자세를 교정하거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할 수 있는 두충, 우슬 등이 포함된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재발을 미연에 방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한스포츠한의학회 장세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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