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산업연구원의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스튜디오'가 지역 패션 창작 활동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에서 활동 중인 10여 명의 디자이너들이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등 세계적인 패션 대회에 참가,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는 것.
디자인 스튜디오는 지난해 대구시와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수도권 외에선 최초로 선보인 패션'텍스타일 창작 공간. 현재 개인 창작실, 공동작업실 및 회의 공간 등과 함께 전시회, 패션쇼, 백화점 입점 등 다양한 지원책이 많아 전국에서 선발된 14명의 디자이너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김재우 디자이너는 패션업계 이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2 후즈넥스트(Who's next) & 프레타 포르테(PAPP)'전시회에 참가, 우수디자이너 평가와 함께 상당량의 오더까지 맺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패션의 문턱이 높은 유럽지역 전시회에서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실제 바잉으로 이어지려면 적어도 3~5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며 "김 디자이너처럼 첫 참가자가 오더 성공이라는 결과물을 얻기란 드문 일"이라고 평했다. 김 디자이너는 스튜디오에서 파리에서 체결한 계약 물량 5천 피스(수출액 50만달러)를 준비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외에도 디자인 스튜디오 강준호, 유주연 디자이너는 다음 달 초 뉴욕에서 열리는 '패션 페스티벌'(FASHION FESTIVAL)에 참가해 실력을 뽐낼 계획이다. 뉴욕의류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서 천연염색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한국 천연염색 우수성을 알리고 미국 마켓을 정조준한다는 것. 강 디자이너는 또 콧대 높은 영국 런던 시장에까지 진출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런던 카나비 스트리트에 위치하고 있는 ECATWALK부티크에도 입점, 판매 중인 것.
그는 "이곳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의 디자이너들은 패션연구원의 실속 있는 다양한 지원 속에서 한국은 물론 세계무대에서도 손색없이 경쟁할 능력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튜디오 다수 디자이너들은 지역 한 백화점에도 매장을 열고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장정원 한국패션산업연구원 패션디자인개발팀장은 "앞으로도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에 입주한 디자이너들을 1년 단위로 최장 3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실력을 뽐낼 수 있도록 다양하게 지원할 방법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