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대구FC의 돌풍을 이끌 주역으로 1989년 태어난 동기생들이 떠오르고 있다. 김기희-조영훈-최호정-이양종 등 '4인방'이다.
이들은 각 포지션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하지만 주전급 주축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선두 주자는 대구FC '블루칩', 중앙 수비수 김기희다. 그는 팀에서 유일한 올림픽 대표로 가장 잘나가는 선수다. 김기희는 올림픽 대표로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킹스컵 축구대회 태국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승리를 이끄는 등 한국의 우승에 기여했고, 22일 열리는 올림픽 최종 예선 오만과의 경기에 대표로 뽑혔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대구FC 유니폼을 입은 김기희는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지난해 3월 5일 광주FC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등 기대감을 높였지만 프로의 높은 벽을 절감하고 좌절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그러나 미드필더에서 중앙 수비수로 보직을 전환한 뒤 7월 23일 이후 12경기 연속 출전하며 포백 수비 라인의 붙박이 중앙 수비수 자리를 꿰찼다. 이후 K리그 27라운드에서 수비수 부문 '베스트 11'에 오르고, 올림픽 대표로 발탁되는 등 대구FC의 기둥으로 우뚝 섰다.
수비수 조영훈도 돌풍의 '핵'이다. 지난해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동국대를 우승으로 이끌며 페어플레이상과 수비상을 받은 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대구FC에 입단했다. 조영훈은 다양한 수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영리한 플레이에다 민첩성과 순간 스피드, 위치 선정까지 좋아 데뷔 첫해부터 주전 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대구FC에 입단, 동기 중 가장 먼저 대구FC 유니폼을 입은 최호정은 U-20 청소년대표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려 프로에서도 활약이 기대됐지만 지난해 선발 풀타임 한 경기를 포함, 8경기 출전에 그치며 제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브라질 전지훈련에서 '특유의 성실성'을 인정받으며 미드필더에서 수비수로 보직을 전환한 뒤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은 만큼 올 시즌 좋은 활약이 예상된다. 최호정은 특히 수비수로 전환한 뒤 대인마크가 좋다는 평가와 함께 기량도 한층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라질 전지훈련에서 감독의 '히든카드'로 떠오른 골키퍼 이양종도 올 시즌 눈여겨볼 '젊은 피'다. 이양종은 선배 백민철, 박준혁과의 '피 말리는' 주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브라질 전지훈련에서 그는 페레이라 감독으로부터 '팀에서 가장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 중 한 명'이란 평가를 받았다. 또 브라질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수차례 선방하며 명문클럽인 꾸리찌바FC 감독으로부터 칭찬을 받기도 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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