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시설이 상대적으로 허술하고 고가의 제품이 많은 금은방이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특히 이달 12일 4억원 상당의 귀금속을 도난당한 구미시 원평동 A금은방은 지난 2000년 1월에도 똑같은 수법으로 귀금속이 털렸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11일 오후 9시에서 12일 낮 12시 사이 A금은방의 뒤쪽 유리문을 깨고 금고 뒷부분을 잘라내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A금은방은 무인경비시스템의 센서가 금은방 앞쪽과 옆쪽에 설치돼 있었으나, 범인들이 중형 금고문을 부수고 귀금속을 훔쳐 달아날 동안 센서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정상적인 무인경비스시템은 작은 진동에도 센서가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인이 금고 뒷부분을 잘라내고 귀금속을 훔쳐간 점으로 미뤄 최소 2명 이상의 전문털이범 소행으로 보고 구미 전역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A금은방은 지난 2000년 1월 4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 사이에도 도둑이 화장실 창문을 통해 침입한 뒤 경비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철제 금고를 부수고 황금목걸이 등 귀금속 2천50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범인들이 특정 업체의 무인경비시스템이 설치된 곳만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문 절도범과 경비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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