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랑하면서도 미워하는 엄마와 딸의 하룻밤

연극 '잘자요 엄마' 26일까지 공연

국내 모녀관람 열풍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연극 '잘자요 엄마'가 26일까지 소극장 엑터스토리(대구 남구 대명동)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세상 가장 가까운 사이이면서도 서로를 가장 미워하고, 또 서로에게 가장 잔인해질 수 있는 엄마와 딸이라는 그 희한한 관계를 보여주는 연극이다. 1982년, 캐시 베이츠(미저리의 여주인공)의 열연으로 초연된 '잘자요, 엄마'는 이듬해인 1983년 퓰리처상과 수잔 스미스 블랙번상을 수상하며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고 있는 현대 명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1985년 '쎌마'역에 윤석화가 초연한 이후, 현재까지 끊임없이 공연되고 있다.

수다쟁이 엄마 쎌마와 그녀의 딸 제씨가 사는 한적한 시골마을의 집.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온한 저녁에 딸이 난데없이 한마디를 내뱉는다. "엄마, 나 자살할거야!" 코웃음 치는 엄마를 뒤로한 채 결심을 굳힌 제씨는 서서히 주변을 정리하고 딸의 거짓말 같은 이야기도 점점 진실이 되어간다. 이렇게 두 모녀의 하룻밤 대화가 시작된다.

이번 공연에는 극단 한울림 정철원 대표가 예술감독을 맡고 극단 고도 김진희 대표가 연출 및 극 중 쎌마(엄마) 역을 맡았으며 극단 한울림 단원 이지영 씨가 극 중 제씨(딸) 역을 담당한다. 평일 오후 8시, 토'일요일 오후 7시 30분. 문의 053)246-2925.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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