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강 전 대표는 새누리당의 공천신청 마지막 날인 15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조금 아쉬울 때 그만두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재미있게 살면 그게 성공이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라며 총선 불출마와 정계은퇴 입장을 짤막하게 밝혔다.
강 전 대표는 이어 "우리 정치에서 어느 정도 나름의 위치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지금쯤 스스로 떠나는 것이 명예로운 일이 아니겠는가"라면서 "이제 남의 눈치 보지 말고 그냥 내가 좋은 것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18대 총선에 앞서 공천파동이 터지자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았던 그는 2011년 4월에 치러진 경기도 분당을 보궐선거에 출마했지만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에게 패배한 후 절치부심해왔다. 이 과정에 분당토박이론을 들고 나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가 분당에서 공천신청을 하지 않자 그동안 당 주변에서는 사실상 정계은퇴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는 "불출마는 정치를 그만둔다는 뜻"이라면서 "앞으로 무엇을 할지는 모르지만 유쾌하게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강 전 대표는 1988년 민정당 전국구 의원(13대)으로 국회에 입성, 14대부터 대구 서구에서 4번 당선되는 등 5선 의원을 지냈다. 2007년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원에 힘입어 당시 이재오 후보를 물리치고 한나라당 대표로 당선돼 2008년 대선후보 경선과 대선, 총선까지 지휘한 후 임기를 마쳤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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