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합격생 수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경북지역 소도시의 고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도시 고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교육여건에서 일군 소중한 성과로,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였다는 평가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북에서는 이번 대입 수시'정시모집에서 포항제철고 29명을 비롯해 총 124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냈다. 2010학년도는 114명, 2011학년도는 129명이었다. 전통명문인 경주고는 6명으로 포항제철고 다음으로 경북 고교 중 서울대 합격자 수가 많았다. 수시에서 하영구(인문계열), 장준혁(전기공학부) 군이, 정시에서 정영훈(사회과학계열), 박용찬(수리과학부), 나경욱(교육학과), 이상엽(공학계열) 군이 합격했다. 경주고의 지난해 서울대 합격자는 4명이었다. 경주고 측은 "1, 2학년 때부터 진로와 적성에 맞춘 입시지도를 한 성과"라고 밝혔다. 전국단위 모집 자율학교인 안동 풍산고는 5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해 경북에서 3위를 차지했다.
수시에서 고동형(공학계열) 군과 공다영(경영대학), 조윤덕(인문계열) 양이, 정시에서 황진영(수학교육) 군과 강예홍(국어교육) 양이 합격했다. 풍산고의 지난해 서울대 합격자는 3명이었다. 특히 풍산고는 전체 재학생이 90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여서 이번 입시 성과가 더욱 뜻깊다. 윤영동 교장은 "수시 모집 대비를 위해 대학 입학사정관을 초청해 학생 특강과 교사 연수를 진행했고, 방과후 수학, 과학 심화수업, 수준별 맞춤수업 등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했다"고 말했다.
영주 대영고, 경북과학고, 경산과학고, 구미고, 경산여고 등 5개 교는 각각 4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냈다. 이 중 영주 대영고는 권병학(사회과학계열) 군이 경북도내 인문계 최고 득점(공동)으로 합격한 것을 비롯해 지욱환(사회과학계열), 권세규(경영학부), 옥영광(전기공학부) 군이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대영고 관계자는 "3년간 기숙사 생활을 통한 체계적인 자기주도적 학습, 영주시에서 지원한 서울대 주관 미래인재 육성 프로그램 등이 입시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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