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트러블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건강한 삶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영천시 완산동에서 '한방미래연구소'를 운영하는 이상철(49) 씨가 한약재로 여드름, 아토피, 탈모 등 문제성 피부 개선에 도전해 화제다.
어릴 때부터 영천 완산동 농촌에서 시호, 작약 등 한약재 재배 모습을 직접 보면서 자란 이 씨는 1988년 경북대 농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화장품 방문판매에 나섰다. 당시 수입된 기능성 화장품을 판매하면서 전통 한방을 현대 바이오 기술과 접목해 기능성 한방화장품을 개발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2005년 '아토피연구소'를 설립한 뒤 대구한의대 화장품 약리학과에 편입해 한약재와 피부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방화장품 개발을 위해 한국능률협회의 천연비누 제조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이때부터 한약재 400여 가지를 하나하나 추출해 얼굴에 직접 발라보며 시험한 뒤 성분 분석을 거쳐 피부에 대한 영향을 파악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민감성 피부에 좋은 한방수제비누를 개발해 상품화했다. 한방수제비누는 산삼배양근, 감초 등 13가지 천연추출물과 화장품 원료의 배합으로 피부 자극을 최소화해 노폐물을 깨끗이 배출한다고 했다. 한약 향기에 보습효과가 좋아 세안 후 부드러워진 피부를 느낄 수 있다는 것.
그는 2009년 영천시 향토산업육성사업에 선정돼 한약재를 원료로 항아토피크림 제품을 개발했다. 2010년에는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의 지원으로 한방샴푸를 개발했으며 대구가톨릭대 해양바이오연구소의 지원으로 한방진액두피 스프레이도 선보였다.
영천시의 각종 행사장을 통해 한방비누, 한방샴푸 등 제품을 직접 판매하고 있으며 홈페이지(www.chunaebo.kr)도 개설돼 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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