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되면 아이들은 더 바빠진다. 학기 중보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학원 등을 다니며 더욱 공부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떻게 공부를 해야 성적을 올릴 수 있을까 하는 효율적인 학습에 대한 화두는 학생뿐 아니라 부모의 고민이기도 하다.
먼저 뚜렷한 학습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장래에 대한 포부와 꿈은 결코 단시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선 단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 가능한 계획부터 세우는 것이 좋다.
중학교 신입생이라면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은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시간으로 잡는 것이 좋다. 과목별 중요도, 부족하거나 자신 있는 부분, 선생님별 강의 특징, 예'복습 등에 대해 연구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월별 계획이 잘 이뤄지면 3개월 단위, 학기 단위, 방학별 계획 등으로 확장해 본다. 고등학교 진학 시 계열 진학에 대한 고민도 줄일 수 있고 스스로 학습을 주도하는 능력도 생기게 된다. 자기주도적 학습은 자신의 꿈을 구체화하고 실천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다소 어색하더라도 결코 실망하거나 포기할 필요는 없다. 이러한 계획을 구상하는 것 자체가 이미 경쟁력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학습 환경 조성이다. 흔히 부모들은 한의원을 찾아 "우리 아이 머리가 맑아지고 공부가 잘 되게 하는 한약을 지어주세요" 라는 주문을 자주 한다. 실제 지능이 낮아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는 100명 중 3명 이하이다. 공부를 잘하느냐, 못하느냐는 것은 지능 문제가 아니라 학습 습관에 있다. 먼저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 지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학습 패턴을 고민해봐야 한다. 학습에 몰두하는 시간 역시 마찬가지이다. 학습 집중이 잘 되는 장소, 시간 및 과목을 정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고 결정하는 게 좋다. 지금 30분 정도 공부를 할 수 있다면, 당장은 30분 단위로 공부하고 서서히 시간을 늘려본다. 또한 자신의 체질에 맞춰 학습 특징을 파악하면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찾을 수 있다. 자신이 잘하는 과목, 못하는 과목을 우선 파악하고, 왜 그런 결과가 나타나는지 고민해 학습의 장'단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체질별 학습 성향을 파악해 장'단점 보완을 위한 진료를 한다. 사상체질 중 소양인의 경우 집중력은 강하지만 공부를 빨리 하려는 경향이 있고. 태음인은 의욕적으로 이것저것 많은 것을 하다가 힘들어 한다. 소음인은 완벽하게 마무리 하고자 하나 때로는 많은 학습량에 지치기 일쑤며, 태양인은 독특한 관심과 자신만의 공부방법을 지키려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각각의 체질에 따른 학습 방법은 장'단점을 동시에 지닌다. 자신의 체력, 학습 방법, 과목별 성취도를 중등과정에서 충분히 숙지해 놓으면 고등학교 진학 이후에는 자신감 있게 학습을 주도할 수 있다.
전수영기자 poi2@msnet.co.kr
도움말'편세현 총명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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