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뮤지컬전용극장 협상종료! 새로운 방안 모색

- 민간 사업자에게 협상 결렬 통보 결정 / 재검토 후 재추진 -

대구시는 2월 15일 그동안 민자사업으로 추진해 온 대구뮤지컬전용극장 건립을 위한 협상을 종결하고 민간 사업자에게 협상 결렬을 통보키로 결정했다.

협상 결렬의 주된 사유는 운영 중 사업자 귀책으로 사업이 중도 포기될 경우 발생하는 해지 시 지급금의 대구시 부담금 과다, 대구시의 부지를 20년 이내 기간에 무상 사용하는 운영기간 조정, 극장 이용객의 부담과 직결되는 적정 수익률 인하, 이용자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한 주차장 추가 확보 등이다.

사업자 측에서는 14개월의 협상 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협상기간 연장을 또 요청을 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그동안 2차례 연장을 통해 사업자의 의견을 최종 확인했고 시가 요구한 사업제안자의 변경된 제안내용에 대한 실현방법을 협상종료일('12.2.6.)까지 제시하지 못해 지금까지 추진과정, 정책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협상종료를 통보했다.

뮤지컬은 음악, 미술, 문학, 무용, 연극 등 다양한 장르가 참여하는 종합장르로 문화산업의 후방효과는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시는 어느 도시보다 다양한 공연장과 많은 뮤지컬 동호인, 그리고 뛰어난 연기자와 관련 대학들로 인해 뮤지컬전용극장이 들어서기 좋은 지역 여건을 갖고 있다.

대구시는 문화산업 후방효과와 지역 여건을 감안해 공연 도시에 걸맞은 뮤지컬전용극장을 건립하고, 뮤지컬의 장기공연으로 외래 관광객 유치, 지역 경제 활성화와 뮤지컬 저변 확대 및 경쟁력 있는 창작 뮤지컬 기반을 확충, 지역 공연계를 중심으로 문화가 살아있는 삶이 풍요로운 대구를 건설하려고 추진했다.

그러나 그동안 협상과정과 민간투자사업의 행정적 절차 이행과정에서 부각된 공익성과 시민 편의성에 중점을 둔 대구시와 민자사업 특성상 사업성 및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는 민간사업자와의 쟁점사항에 대한 이견의 폭을 좁히지 못해 아쉽게도 협상이 타결되지 못했다.

뮤지컬 전용극장은 꼭 필요한 시설로 뮤지컬도시에 걸맞은 뮤지컬 전용극장, 라이선스 뮤지컬의 소비시장이 아닌 지역 뮤지컬 창작 기반 확충에 기여할 수 있다. 대구시는 앞으로 시민들 누구나 즐기고 이용할 수 있는 양질의 극장, 사업성과 공익성 및 접근성이 고려된 위치 선정, 미래의 후손들에게 추가부담이 되지 않도록 자체수입으로 운영할 수 있는 단일기능 또는 복합기능 부여, 재정사업과 민자사업, 민관협력사업 등 자본의 다변화, 뮤지컬 운영 경험이 풍부한 안정적인 사업자 확보 등을 다각도로 관련 전문가 및 시민의 여론을 수렴해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 홍성주 문화산업과장은 "지난 1년 간 뮤지컬 도시에 걸맞은 뮤지컬전용극장 건립을 위해 대구뮤지컬센터와 대구시가 노력했으나 협상이 결렬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뮤지컬전용극장은 꼭 필요한 시설로 앞으로 이번 결과를 교훈 삼아 사업추진방식, 위치, 기능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재추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배소영 인턴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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