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큼 달리는 아마추어 마라톤선수보다 빠르게 걷는다.'
걷기 마니아들 중에 국내 최고의 걷기 꾼이 대구에 있다.
주인공은 대구시 동구 신암동에 거주하는 한진석(58) 씨다. 그는 2002년 무릎 관절이 아프면서 걷기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은 걷기라면 달인으로 통한다. 매일 10㎞ 이상, 주말에는 50㎞ 이상 걷기가 생활화 된 한 씨는 고향 경주에 갈 때도 걸어서 다녀오곤 한다.
한 씨의 걷기 기록은 웬만큼 달리는 아마추어 마라톤 선수보다 빠르다. 2004년 처음 신라의 달밤 66㎞대회에 1위로 완보한 것을 시작으로 2007년 한강울트라 100㎞ 걷기대회에서는 16시간 30분으로 2위보다 무려 4시간이나 앞서 완보했다. 2011년 원주에서 열린 제5회 한국 100㎞ 걷기 대회에서는 14시간 23분으로 국내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또 경주 동아마라톤 풀코스에 출전해 5시간에 완보했다.
한 씨는 2011년 대구 국제육상선수권대회를 홍보하기 위해 서울시청~대구시청 342㎞를 뙤약볕 속에서 71시간에 완보해 대구시민의 자긍심도 높여주었다.
현재 대구시 건강걷기 고문으로 있는 한 씨는 아름답고 다양한 걷기 코스 개발과 바른 자세 걷기 지도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뛰는 것은 관절에 무리를 주지만 걷기는 관절 손상 없이 지속적으로 운동할 수 있어요. 지방이 근육으로 바뀌고, 체력이 좋아지며 걸으면서 보는 풍경이 마음의 여유를 주어 정신건강에도 아주 좋습니다."
7년째 운전을 해본 적이 없다는 한 씨는 먼 곳에 있는 결혼식장이나 모임에 갈 때도 도보로 간다고 한다. 평소 아내와 함께 걷기를 즐기는 한 씨는 "부부가 함께 걸으면 다툴 일도 없다"며 가족 걷기를 권유했다.
동호인과 함께 걷기를 원하는 시민은 다음 카페 '건강걷기협회'를 방문하면 다양한 코스와 걷기대회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한 씨는 "지역의 걷기 코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많은 시민이 걷기를 통해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걷기 전도사 역할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글'사진 권동진시민기자 ptkdj@hanmail.net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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