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월 아파트거래량 뚝 떨어져…취득세 올라 75%나 감소

올해 1월 아파트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부터 취득세가 오른데다 설 연휴까지 이어지면서 실거래가 신고제 도입 이후 최저 수준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국토해양부가 16일 발표한 1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 건수는 1만5천181건으로 전달인 지난해 12월에 비해 75%나 감소했으며 지난해 1월에 대비해도 30% 수준에 머물렀다.

대구의 경우도 984건으로 전달의 4천859건에 비해 대폭 감소했고 경북은 1천323건으로 전달의 4천896건과 비교해 감소폭이 컸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취득세 인상과 설 연휴, 경기 침체 우려 등이 더해서 1월 거래량이 2006년 실거래가 신고제 도입 이후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취득세는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1%에서 2%로 인상되며 2006년 이후 대구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낮았던 시기는 2008년 12월로 898건이었으며 경북은 2007년 9월로 989건이었다.

하지만 '깜짝 감소세'가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아파트 거래가 지난해 12월에 한꺼번에 몰린 영향이 큰데다 수도권과 달리 대구경북 부동산 시장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구 아파트의 지난해 12월 거래량은 2006년 이후 사상 최대치로, 12월 평균 거래량이 2천여 건인 것과 대비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1월 거래분이 12월에 미리 반영된데다 설 연휴까지 있어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취득세 인상 효과가 있지만 거래량 감소에는 큰 여파를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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