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시즌을 맞아 경북지역 초'중학교들이 천편일률적이고 틀에 박힌 졸업식이 아닌 웃음과 감동을 주는 이색 졸업식으로 졸업생과 학부모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울진군 후포면 후포초등학교 체육관. 졸업을 하는 78명의 남녀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 지역인사 등이 한 팀을 이뤄 테이블에 앉았다.
줄을 서서 각계 인사들의 축사를 듣고 상을 나눠주는 딱딱한 졸업식이 아니었다. 삼삼오오 모여 앉아 학생과 학부모, 교사는 서로를 격려했다. 이들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교장은 테이블마다 찾아다니며 졸업장과 상장을 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중앙무대에서는 재학생들이 바이올린'오카리나 합주 등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신나는 벨리댄스 공연이 열렸고 졸업식장 곳곳에서 함성이 터져나왔다. 이처럼 교육주체인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잇는 졸업식을 만들어보자는 이유혁 교장의 제안으로 구성된 졸업식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졸업생 박신지(13) 양은 "부모님과 함께 졸업사진을 보며 학교생활을 추억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후배들이 마련한 축하공연이 무척 즐거웠다"고 웃었다.
상주 화령중학교도 15일 '축제형 졸업식'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졸업생들은 대학생처럼 졸업 가운을 입고 등장해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각자의 사진과 미래의 꿈을 소개했다. '함께하는 졸업식'(나래를 펼쳐라)에서는 재학생'교사'졸업생들의 공연과 작품 전시회, 축하메시지 상영을, '희망 졸업식'(희망의 풍선 날리기)에서는 졸업생 각자의 희망 메시지를 적은 쪽지를 풍선에 매달아 하늘로 띄웠다. '추억 졸업식'(시간의 흔적을 담아서)에서는 졸업생들의 꿈과 희망, 20년 후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부모님께 드리는 글 등을 담은 '타임캡슐' 전달식을 해 학부모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상주'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울진'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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