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슬슬 질리는 겨울 모노톤…내 마음속 봄바람을 어이 감추리

성큼 다가 오는 봄 패션 앞서 가려면

올봄 패션계는 파스텔톤의 색상이 유행하면서 전체적으로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사진은 2012년 S/S 트렌드를 제안하는 샤넬컬렉션과 여성복브랜드 타임, 오브제 신상품
올봄 패션계는 파스텔톤의 색상이 유행하면서 전체적으로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사진은 2012년 S/S 트렌드를 제안하는 샤넬컬렉션과 여성복브랜드 타임, 오브제 신상품

아직 바람은 차갑지만 여성들의 마음에는 이미 봄이 성큼 다가왔다. 겨울 내내 입었던 모노톤의 재킷과 코트가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백화점 여성복 코너에는 벌써 봄옷들로 디스플레이가 바뀌었다.

올봄 패션의 트렌드는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여성스러움과, 스포티한 캐주얼로 편안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드러내는 패션이다. 많은 브랜드들은 2012년 S/S 패션 컬렉션을 통해 여성스러운 디자인과 런던 올림픽의 영향으로 인한 스포티한 스타일을 선보인 바 있다.

올봄 진정한 패셔니스타가 되기 위해 어떤 옷들을 선택해야 할지 미리 알아본다.

◆ 여성스러운 파스텔톤 색상과 시스루 패션

2012년 컬러는 다시 부드러워진다. 2011년 비비드 컬러가 유행이었다면 올해는 톤다운된 부드러운 파스텔이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화이트, 크림, 라이트 베이지 같은 부드러운 컬러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민트 그린, 라이트 옐로, 네이비 등의 파스텔 색상이 포인트로 사용된다. 이 색상들은 봄을 상징하는 색상과도 맞아떨어져 밝고 화사한 봄을 맞을 수 있다.

특히 올봄 유행을 주도할 색상은 민트. 프라다, 입생로랑 등의 컬렉션에서도 민트가 주요 색상으로 나타났다. 바이올렛 빛이 도는 블루가 이번 시즌 유행을 주도할 전망이다.

올봄에 선보이는 화이트는 더욱 희고 가냘프게, 베이지는 더욱 화사하고 부드러운 소재로 사용된다. 하늘하늘한 파스텔톤의 아이템은 청순한 스타일을 연출할 뿐 아니라 뾰족한 하이힐과 매치되어 섹시한 느낌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신비스러운 컬러다. 또 파스텔 컬러는 블랙과 같은 탁한 컬러의 아이템보다 자연스러운 멋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만약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색감이 밋밋해 보인다면 오렌지 컬러 등 원색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오렌지 컬러는 활력을 주는 컬러인 만큼 카디건이나 니트 등 한 가지 아이템으로 활용하면 좋다. 오렌지 컬러의 핸드백이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올해 여성복의 전체적인 실루엣은 귀엽고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대세를 이룬다. 한동안 노골적인 노출인 '하의실종' 패션이 유행이었다면 올해는 살짝 가려주는 믹스매치 시스루 패션이 유행이다. 다만 올봄에는 너무 과감한 노출이 아니라, 은근하게 보일 듯 말 듯한 시스루룩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시스루 패션을 택했다면 같은 색상의 이너를 입기보다는 포인트를 주는 이너웨어를 선택해야 세련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 기하학적 문양 유행과 넉넉한 라인

한동안 스키니 바지가 유행했다면 이제 바지의 통이 조금씩 넓어져, 와이드한 팬츠가 유행할 전망이다. 와이드 팬츠는 블라우스나 세련된 셔츠, 일반 티셔츠와 함께 입어도 좋은 아이템이다.

한편 올봄에는 다양하게 변형된 스퀘어가 등장해 옷뿐만 아니라 가방, 스카프 등에 새겨진다. 스퀘어, 스트라이프 패턴이 강세를 보이면서 다양하게 변형된 스퀘어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봄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플라워 패턴은 올해도 꾸준하게 유행을 주도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해 공주풍의 꽃무늬가 유행했다면 올해는 매혹적이고 세련된 꽃무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소재 자체가 하늘하늘한 천으로 바뀌면서 여성스러운 분위기의 옷차림이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 캐주얼의 변화

2012년 런던올림픽으로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성복에서 스포츠 요소를 접목한 스타일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스포티즘을 상징하는 플래그(flag) 컬러나 기능적인 디테일, 그래픽 처리된 매쉬 소재가 대거 등장했다.

올해는 스포츠웨어의 트렌드가 여성의 일상복과 접목된다. 스포츠웨어에 바탕을 두고 자유로운 믹스매치가 가능한 옷들이 출시되고 있다. 2012년 스포티패션의 포인트는 활동이 자유로우면서도 섹시한 무드를 낼 수 있는 아이템이다.

재킷이나 수트의 개념으로 차려 입는 것이 아니라 카디건 재킷이나 야상의 영향을 받은 정돈된 아우터, 롱 베스트, 아우터셔츠, 단정한 탑 등의 상의와 크롭트 팬츠, 일자 스커트 및 주름변형의 볼륨 스커트 등 하의와 매치돼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스킨스쿠버, 짐웨어, 조깅 등에서 가져온 요소들과 시티웨어와의 결합을 통해 스타일이 전개된다. 아우터는 하이브리드 스타일로 제안되는데, 바이커, 밀리터리 아우터와 윈드 브레이커 등이 결합된 형태로 표현되거나 이너와 아우터의 절충적 스타일로 나타난다. 이때 자칫 너무 스포티한 분위기로만 흐르지 않게 섹시한 디테일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가방 역시 이런 흐름에 맞춰 올해 봄에는 주요 패턴을 활용한 일상과 바캉스 시즌에 어울릴 만한 토트백이 대거 선보인다.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2012년, 스포티한 패션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사진 대구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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