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전망대] 단기적 상승 랠리

미국 경기의 회복세,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의 완화 등에 힘입어 외국인들이 8조원 이상의 집중적인 매수세를 보이면서 증시는 연초 이후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다.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 흐름도 확인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국인 투자자들은 166억달러의 미국채를 순매도했다. 11월 540억달러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했을 뿐 아니라 한 달 순매도 규모로는 지난 2009년 5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였다.

일반적인 경기 순환 과정에서는 유동성 장세 이후 실적 장세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상승폭을 확대하지만 최근의 유동성 장세는 금융위기를 진화하기 위한 인위적인 통화 팽창 정책에 따른 것이다.

2009년 4월 또는 2010년 9월과 같이 주가가 박스권을 돌파하고 상승을 시작하던 초기에는 유동성 장세로 시작됐고 이들 시점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양적 완화에 기반한 것이었다. 이런 모습은 2003년 이후 상승 추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유동성 장세라는 뉴스가 급증하던 시점에 주가는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좀 더 이어가다가 탄력이 둔화되지만 탄력 둔화 후 다시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기 이상의 추세 고점을 형성하던 시점에는 유동성 장세라는 이야기가 줄어들면서 등락을 거듭하는 반전형 패턴을 몇 달에 걸쳐 만들고 하락하는 패턴이 나타난 바 있다.

유동성 장세라는 인식이 강한 현재 상황은 단기적으로 상승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는 국면이고 단기 상승 후 한 달 이상의 조정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을 거친 후 주가는 다시 상승 추세로 진행될 것이고 중기 이상의 고점은 그 후에 형성될 전망이다. 현재수 동양증권 시지지점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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