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프로야구 경기조작과 관련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검사는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로야구 경기조작 여부에 관해 사회적 관심이 높고 특히 많은 의혹들이 제기됐다"며 "프로배구 경기조작 수사과정 중 프로야구 경기조작에 관한 일부 진술이 있었고, 경기조작 의뢰를 받았다는 현역 선수의 자진신고가 나온 점 등을 감안해 프로야구에서도 경기조작이 있었는지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프로야구 경기조작에 관해 수사에 착수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2차장검사는 "프로야구 전체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의혹이 제기된 점 등에 초점을 맞춰 수사할 방침"이라면서도 "만약 수사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된 점 외에도 뚜렷한 정황이나 단서 등이 발견되면 수사 확대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사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고 많은 의혹이 제기됨으로써 수사를 통해 경기조작 여부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자 프로배구 경기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조호경)는 현역 선수 1명과 전직 선수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지난해 프로배구 리그 경기에서 경기조작에 가담한 대가로 브로커에게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현역 선수 K(28) 씨와 전직 선수 J(33) 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돈거래를 통한 프로배구 경기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현직 남자 배구선수는 3명으로 늘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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