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군, 구미 경계지점에 하수처리시설… 협의않고 추진 '공사중단'

칠곡군이 구미와 경계지점에 주민공청회를 거치지 않고 공공하수처리시설 공사를 강행해 구미 장천면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칠곡군은 국'도비 등 총 사업비 138억4천600만원을 들여 하루 1천500㎥의 오'우수 처리능력을 갖춘 가산공공하수처리시설을 칠곡군 가산면 심곡리에 오는 연말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가산공공하수처리시설이 들어서는 곳은 구미시 장천면 상장1리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가산공공하수처리시설은 구미시 장천면을 가로지르는 한천이 흐르는 곳인데, 칠곡군은 지방하천인 한천의 상류 쪽 하천부지를 용도 폐기한 후 지난해 3월부터 공사를 진행해왔다.

칠곡군은 구미시 장천면 주민들의 민원발생이 예견됐음에도 공사를 강행하다 지난달 26일 장천면 주민들로 구성된 (가칭)가산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 반대 장천면비상대책위(위원장 여봉하)의 항의를 받고 공사를 중지하기도 했다. 가산공공하수처리시설은 공정률 35% 상황에서 지난주부터 공사가 중지됐다.

장천면비상대책위 여봉하 위원장은 "가산공공하수처리시설은 장천면 상장리와 가깝게는 100m에서 멀게는 1천m 거리에 있어 2천500여 명의 주민들이 고스란히 악취 등의 피해를 입게 돼 있다"면서 "주민공청회 한 번 열지 않고 주민들이 밀집해 있는 인근에 하수처리시설을 건립한다는 것은 인근 지자체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했다.

이에 대해 칠곡군 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처리공법을 밀폐형의 취기저감 고도공법을 채택해 지하구조물화 하기 때문에 장천면 주민들에게는 전혀 피해가 가지 않는다. 장천면 주민들이 요구하는 하수처리장 위치 이전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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