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시 보는 한의학] 야구와 어깨 손상

어깨 위로 힘껏 던지는 동작 부담…목 근육 뭉치면 어깨 통증

팔을 들어올려 힘껏 공을 던지는 동작은 인체의 자연스런 움직임에 역행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충분한 사전 운동과 함께 무리한 투구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통증이 생기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팔을 들어올려 힘껏 공을 던지는 동작은 인체의 자연스런 움직임에 역행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충분한 사전 운동과 함께 무리한 투구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통증이 생기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최근 아마추어 야구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늘면서 운동 중 부상 때문에 병원이나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 야구의 가장 기본 동작은 투구인데, 이것은 인체의 구조상 매우 부자연스러운 동작이다. 프로 선수나 동호회 선수의 경우 한 시합당 연습 투구를 포함해 대략 80~150개의 공을 던진다고 알려져 있다. 인간의 팔은 어떤 물체를 최대 힘으로 150회씩이나 반복해 던져도 견딜 만큼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지 않다. 팔을 어깨 위로 들어올려 던지는 동작은 자연스럽지 않다.

결국 투구는 근육과 인대, 관절, 심지어 특정 부위의 뼈에도 엄청난 부담을 준다. 프로야구 선발투수는 4, 5일에 한 번씩 등판한다. 등판 전이나 투구가 끝난 뒤 트레이너로부터 마사지나 스트레칭을 받아도 어느 정도의 고통은 각오해야 한다. 평상시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는 주말 동호인 투수들의 어깨가 얼마나 쉽게 상하기 쉬운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야구를 하면서 가장 지속적으로 상해를 입기 쉬운 부위가 어깨다. 어깨 상해의 종류로는 회전근개 파열, 충돌증후군 등 다양하다. 특히 야구 선수의 경우 지속적인 투구 동작 탓에 어깨 관절의 회전이 줄어드는 변화가 상해의 가장 큰 원인이다.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면 반드시 원인을 찾아내고, 통증을 유발하는 어깨 관절 주변의 근육'인대'뼈에 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어깨 부위의 치료에 있어서 한의학은 환자에 대해 총체적인 관점을 갖고 접근한다. 가령 어깨에 부담이 생기게 되면 우선 투구 횟수, 강도, 자세의 변형 등의 문제가 증상을 일으킨 것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몸통을 충분하게 회전하지 못하다 보니 이를 보완하기 위해 어깨를 무리하게 쓴 경우도 있고, 오른팔 투수의 경우 왼쪽 다리가 충분한 지지와 버팀 역할을 해주지 못해 오른쪽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했을 수도 있다.

어깨 통증이 잦은 환자의 경우 목 부위 근육과 어깻죽지에 있는 승모근이 단단하게 뭉쳐 어깨 뼈의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인체를 전체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치료를 받는 것이 어깨 통증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대한스포츠한의학회 장세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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